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일본

<교토 여행> 교토의 스시야 : 교토에서 스시 먹기

by *Blue Note*
반응형

<교토 여행> 교토에서 먹은 스시

 

오래전에 캐나다 밴쿠버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일본 음식점들이 많이 눈에 띄는 것을 보고 좀 놀랐던 기억이 있다. 기본적으로 생선을 날것으로 먹지 않는 서양 사람들이지만 'Sushi'라는 간판이 걸린 Japanese Restaurant 은 이미 성업 중이었던 거다. Sushi는 장수 국가인 일본의 전통 음식으로 건강하고 특별한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듯했다. 게다가 깔끔하고 예의 바른 경제 대국 일본의 국가 이미지에 힘입어 일본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sushi를 먹으면서 건강하고 좋은 것, 나아가 마치 자기가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게 아닐까 생각해봤다. 서툰 젓가락질도 그래서 더 즐거운 경험이 되는 것이고... 그런데 밴쿠버에서 먹은 일본 음식, 특히 스시는 도저히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었다. 종류부터 아주 제한적이어서 기껏 연어, 광어 정도였고, 식감이나 신선도도 정말 형편없었다. 게다가 가격은 정말 비쌌다. 국내에서 생선은 말할 것도 없고 새우, 문어, 낙지 군함말이, 각종 조개, 성게알 등을 스시로 즐기는 우리 한국인의 기준으로 보면 너무 열악한 상황인 것이다. 이번 교토에서도 스시를 먹었다. 스시의 나라, 일본은 과연 종주국으로서의 내공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ㅋㅋ. 교토에 있는 종합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스시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가격이나 규모 등을 감안해보면 교토에서 그저 중간 정도의 음식점이 아닐까 생각해봤는데, 잘은 모르겠다. 

상호는 魚屋 (생선초밥 신) / SUINA MUROMACHI 쇼핑몰 내에 있다.

 

새조개, 고등어, 성게알 초밥

 

 

모둠으로도 주문해봤다. 

 

맛있었던 것은 다시 재주문, ㅋㅋ...  일본음식은 눈으로 먼저 먹는다는 말이 여기서도 입증되는 듯하다. 

 

결론 삼아 우선 짧게 언급부터 하자면 '아주 맛있다'이다. 이 집 말고 폰토초에 있는 회전 초밥집에서도 초밥을 먹었었는데, 그때도 맛있게 잘 먹었었다. 가격도 착해서 오히려 한국보다 저렴했던 것 같다. 이 집은 폰토초 스시야보다는 한단계 높은 곳으로 생각된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있었고, 매우 친절하고 배려심 깊은 접대를 받았다. 스시의 재료는 신선하고 스시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졌다. 이 집이 일본 스시집의 대표도 아니고, 한국과 단순 비교한다는 것도 좀 그렇기는 하지만 그저 느낀 점만을 이야기하겠다. 교토에서 훌륭한 스시를 먹었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해 그 우위가 아주 크지는 않다. 다만 우리에게는 좀 검토하고 개선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일본은 음식뿐 아니라 종지에서부터 접시, 나무젓가락 하나까지 세심하게 배려한다는 것은 이 집에서도 확인된다. 음식을 만드는 전 과정을 손님에게 노출하는 일본 특유의 조리문화가 영향을 미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런 섬세함은 우리 음식 문화에도 도입했으면 좋겠다. 우리의 하드웨어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왠지 짜고 들큰해서 먹을수록 부담이 되는 일본 음식에 비해 속이 확 풀어지는 우리의 탕요리, 한국식 바베큐, 나물류, 각종 발효 식품들은 이미 세계적이다. 시각적인 면, 식기에 대한 관심, 플레이팅의 중요성을 조금만 신경 써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다면 정말 만점이다. 김치찌개 전골, 평양냉면을 어찌 일본의 모쯔나베나 우동이 따라올 수 있겠는가. 아예 말이 안되는 얘기다, ㅋㅋ. 

반응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