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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일본 교토 여행> 교토의 경 요리집 : Gion Kirara

by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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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음식> 경 요리 

 

한 민족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교조적이고 딱딱한 방법은 그들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겠지만, 문화유산, 사상 같은 소프트한 통로도 있다. 그중에서도 음식은 매우 흥미롭고 강력한 열쇠가 된다. 더구나 이방인의 입장에서는 거창한 이유들을 다 제쳐 놓더라도 '맛있고 새로운 음식'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것이다. 일본은 1980년대에 그들의 전통 음식인 스시로 전 세계를 제패한 적이 있다. 일본이 경제적으로 가장 융성했을 때였다.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일본 음식은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우며 아름다운 음식이라는 이미지로 전 세계인에게 각인되어 있다. 일본의 천년 고도 교토는 오랜 역사만큼 음식에서도 내공이 깊다고 한다. '교토의 음식'이라는 의미의 경(京) 요리집에서 식사를 한 것은 단순한 한 끼 식사의 의미를 넘어 교토, 일본을 이해하는 창(窓)으로서의 의미도 있다고 생각했다. 거칠게 이야기하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한정식 먹는 경험을 한 것과 비슷하다고 하면 되겠다. 

첫 번째 스타터로 나온 것은 총알 오징어

 

된장국

 

사시미

 

 

눈길을 사로잡는 플레이팅, 색감...

 

튀김

 

생선구이

 

츠케 모노, 국, 밥...

 

디저트는 두부로 만든 아이스크림이었다. 

 

이 날 식사를 한 곳은 Gion kirara라는 곳으로 기온의 하나미치 도리에 있는 음식점이다. 하나미치 도리는 알다시피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거리다. 그러다 보니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음식점들이 많은 것 같았다. 그렇다고 음식이 안 좋았다거나 서비스에 무슨 하자가 있었다는 얘기는 아니다. 음식에 대체로 만족했고, 서비스는 극진했다. 다만 일본 교토를 좀 더 속속들이 알았더라면 진짜 오래되고 내공 있는 경 요릿집을 경험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는 얘기다. 물론 사전 예약해서 한 팀만 받는, 게이샤 나오는 최고급 요정들이 하나미치 도리에는 꽤 있지만, 그런 곳이야 내 주머니 사정을 생각할 때 아예 고려 대상이 아님은 너무나 자명하다, ㅋㅋ. 아무튼 이 날, 눈으로 먼저 먹는 일본 음식을 맛있게 잘 먹었고, 음식을 통해 일본을 만나는 문화체험도 즐거웠다. 다만 이제 와서 생각하니 너무 탐구정신이 강해서 정작 음식을 음식 자체로 즐기지 못한 점도 있는 것 같아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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