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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울릉도 여행> 울릉도에 열광하는 이유 : 해안도로 / 바위터널 / 밤 바다

by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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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해안도로와 밤바다 

 

울릉도에 빠진 사람들은 제각기 다 다른 이유가 있을 터이지만, 나의 경우는 바로 지척에 동해의 푸른 바다를 두고 달리는 울릉도 해안도로가 큰 이유 중 하나다. 바다를 끼고 시원스럽게 드라이브할 수 있는 해안 도로는 많지만, 울릉도처럼 1-2미터의 거리에서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은 내가 알기로는 없다. 평지가 없는 섬, 화산암이 곧바로 바다와 노골적으로 만나는 경계선에 도로를 닦아 놓았으니 한쪽에는 급경사의 산자락, 다른 쪽으로는 동해바다 사이를 달리는 셈이다. 바위섬이다 보니 도로 곳곳에 바위를 뚫어 만든 작은 터널들도 많다. 이 또한 울릉도의 독특한 풍광이다. 울릉도의 밤은 너무나 특별하다. 오징어 잡이 배에 들어온 휘황찬란한 집어등, 넘실 거리는 밤바다, 검은 그림자로 다가서는 바위들을 사열하듯 지나치며 달리다 보면 어떤 거대한 서사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멀리 코끼리 바위 (공암)이 보인다.

 

묵었던 펜션에서 보이는 울릉도의 바다

 

바위를 뚫어 길을 냈다. 터널은 천연 동굴속 같은 느낌이다.

 

 

저동항 / 북면 천부리에 있는 펜션에서 저동항까지 참 많이도 왕복했다.

 

집어등과 울릉도 바다

 

새롭게 개통한 터널들도 많다. 섬을 일주하는 도로가 완성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어둡고 조용하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았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

 

관음도와 연결된 다리에 조명이 들어왔다.

 

밤에 보는 삼선암은 낮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펜션 테라스에 모아놓은 와인들. 따기 전의 모습이다. 이걸 들고 배를 타느라 애 좀 먹었다. 너무 많이 가져왔나 싶었으나, 이틀 만에 결국 다 마시고 여섯 병을 새로 사서 다 비웠다, ㅋㅋ

 

북면 현포리 바닷가

 

같은 장소를 가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나 관심있게 보는 관점은 다 다르다. 같은 사람이 같은 장소를 가도,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함께 간 사람과의 관계에 따라 또 다를 것이고... 그럼에도 울릉도의 푸른 바다, 해안가에 솟아 오른 바위들, 자동차로 달리는 해안도로는 언제나 아름답다. 이 정도에서만 개발은 멈추었으면 좋겠다. 조금 불편해도, 길이 좁아서 반대편 차들이 빠져나갈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한대도, 아무 불만이 없다. 슬로우 시티로 남아주면 오히려 더 고맙겠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울릉도에 공항이 생기고 사람들도 더 많아질텐데, 하늘길이 열린다는 뉴스에 마음은 더 낮고 무겁게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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