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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울릉도 여행> 송곳산 추봉 / 코스모스 리조트

by *Blue Note*

<울릉도 가볼만한 곳> 송곳 바위(추봉) / 힐링 스테이 코스모스

 

울릉도를 상징하는 자연물들은 꽤 많다. 공암으로 알려진 코끼리 바위, 나리분지, 삼선암, 관음도, 대풍감, 거북바위, 성인봉.... 나는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다. 바로 송곳바위다. 마음 같아서는 나리분지, 관음도와 더불어 울릉도의 대표 이미지로 대접해 줬으면 좋겠다. 추봉이라고도 하는 송곳 바위는 뾰족한 송곳 모양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재미있는 것은 봉우리 중간에 마치 바늘귀처럼 뚫린 빈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바닷속으로 빠져들 듯이 거대한 봉우리가 급하게 해안으로 몰려든 형상도 기이하고 멋지다. 추봉은 처음 울릉도를 방문했을 때 숙소 바로 옆에 있어서 더욱 친근해진 울릉도의 산이다. 

송곳바위

흐린 날씨에 마침 안개가 끼어

분위기를 더했다.

 

 

추봉 바로 앞에 

새로 리조트가 생겼다.

힐링 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라고 한다.

 

추봉과 리조트 사이 공간에 

커다란 고릴라 조형물이 있다.

아마도 리조트 만들면서 같이 세운듯하다.

 

추봉을 등지고

고릴라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생뚱맞지만

호불호는 각자의 몫이다.

 

지형지물은 상대적으로 세월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지만 개발에 의한 주변 환경의 변화는 급격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수년 전 방문 때는 이곳에 그저 송곳산만 있고 산자락 주변으로 한두 개의 소규모 펜션이 있을 뿐이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 이곳에 아주 세련되고 감각적인 고급 리조트가 들어섰고, 주차장, 대형 조형물, 카페가 부속 시설로 딸려왔다. SNS 전성시대를 맞아 이제 이곳은 페북과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기 좋은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좋고 나쁨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변화는 나쁜 것이 아니고 많은 경우, 발전의 씨앗이 된다. 다만 발전이든 개발이든, 아님 다른 또 무엇이 되었든 그것의 과정과 결과가 자연과 사람에 좋은 방향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자연을 즐기고 아름다움을 느껴서 그 감동이 이 아름다운 섬을 더 잘 보전하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질 때, 추봉 앞의 조형물과 리조트는 그저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선한 목적에 부합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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