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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교토 즐기기> 로바다야키 : 일본식 실내 포장마차

by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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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여행> 로바다야키의 추억

 

로바다야키라는 말을 알고 있다면 그는 분명 연식이 꽤나 된 사람이다. 소위 꼰대인 거다, ㅋㅋ. 지금은 이자카야라는 말이 널리 사용되지만, 원래 일본식 선술집의 의미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름은 <로바다야키>였다. 사실 한국에 상륙한 로바다야키는 외관이나 메뉴에서 지금의 이자카야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음식 연구가들이야 그 역사나 의미, 차이점을 알고 있을 테지만 나를 포함한 일반인에게는 그저 꼬치, 생선구이, 튀김요리들을 안주로 내놓는 다 같은 술집이니까 말이다. 오늘 이야기는 교토에서 경험했던 로바다야키다. 저녁을 먹고 어디 가서 한잔 더 하고 싶은 마음인데, 일본의 술 문화를 모르는데다, 마땅히 아는 곳도 없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숙소 근처에서 꽤 그럴듯한 곳을 하나 발견했다. 우리의 실내 포장마차와 다른 점도 많지만, 그 근본에 흐르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정서는 같다고 느꼈다. 

일본어 상호는 모르겠고

영어로는 Equal Robatayaki다

 

오픈 주방에 재료들이 일부 보인다.

인스타 어쩌고 써 놓은거 보니

방문 인증하면 서비스 준다는 얘기 같다, ㅋㅋ

 

 

먼저 맥주 한잔 시켰다.

오토시로 나온 총알 오징어

신선하고 담백한, 훌륭한 맛이다.

 

석화 구이

일본인들의 못말리는 섬세함은 

여기서도 느껴진다.

감탄하면서도 징글징글하고, 

이질감을 느끼지만 부럽기도 하고...

 

메뉴 중에 프렌치프라이도 있다

 

전복 내장인 게우와

그밖에 정체를 알수없는 해산물이 들어갔다.

김에 싸서 먹는 맛이 일품이다. 

 

외국에 나가서 현지 음식을 즐기는 것은 여행의 커다란 즐거움이고, 사람에 따라서는 거의 유일한 여행 목적이 되기도 하지만, 아침, 점심, 저녁 식사 외에 이차를 가거나 하는 경우는 드물다. 나라마다 식문화, 음주 문화가 달라서 우리처럼 이차나 포장마차 같은 개념 자체가 없는 경우도 많고, 설령 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찾아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집에서 늦은 밤까지 음주를 즐긴 것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우연히 발견한 보석 같은 곳이다. 정성을 다한 메뉴, 깔끔하지만 편안한 실내, 아담한 공간에 한 두 테이블만 차지하고 있던 손님들까지 모든 것이 다 적절했다. 한국에 비해서는 양이 한참 적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게 더 좋았다. 많은 양으로 부담을 주지 않기에, 술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안주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교토를 다시 방문하게 되겠지만, 이 집은 꼭 다시 가게 될 편안한 동네 술집이다. 일본에서 이차 장소로 처음 찜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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