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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라도

<전남 나주여행> 반남 고분군 : 핑크 뮬리와 황화 국화

by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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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가볼만한 곳> 반남 고분군

 

아주 오래전부터 나주를 한번 가보고 싶었다. 전주, 광주, 순천, 담양, 고창, 여수, 화순 등 여러 전라도 지역을 다녀봤지만, 어쩌다 보니 나주는 가본 적이 없었다. 단지 한 번도 여행해본 지역이 아니어서 가고자 했던 것은 아니다. 사실 나주는 우리 고대사에서 풀어야 할 미스테리가 넘쳐나는, 옛 마한의 땅이다. 마한의 독특한 매장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반남 고분군이 있는 이곳에 국립 나주박물관도 자리를 잡았다. 애매한 여행 일정과 위치 때문에 늘 후보에 올랐다가 막판에 밀려나기를 반복했지만, 이번에는 아예 나주만을 여행 목적지로 삼아 다녀왔다. 

나주 박물관 옥상에서 바라본

반남면의 전경

 

박물관 뒷편으로는

산책로가 있다

 

 

반남면 고분군 일부

 

박물관과 고분군 사이사이에

가을 핑크 뮬리가 한창이다.

 

나들이 나온 가족의 한가로움이 평화롭다

 

봉분은 흔히 보는 듯한 외형이지만

마한 사람들의 장묘 특징은

옹관(罋棺)을 썼다는 점이다.

 

한켠엔 코스모스가 지천이다.

 

이 노랗고 붉은 꽃의 이름은

황화 국화다.

 

사람들 발길이 좀 뜸한 곳에 있는 고분들

왜의 무덤 양식인 전방후원릉도 보인다.

논란이 되는 현장인 셈이다.

 

반남 고분군은 나주 시내에서 남쪽으로 15km 정도를 내려와야 한다. 국립 나주박물관도 여기에 있다. 보통 박물관을 건립할 때 도심에 위치를 잡는 것이 일반적인데, 나주박물관은 예외다. 마한의 수장들이 잠들어 있는 반남고분군에 박물관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참 의미 있는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나주역 근처에서 백반을 뚝딱 먹고, 차를 몰아 내려오는 나주의 시골길은 참 아름다웠다. 하지만 박물관에 가까워졌을 때, 꽃구경 나온 사람들로 북새통인 현장을 보고 놀라고 좀 황당하기도 했다. 조용한 가을날, 남도의 들녘과 말없는 고분들을 기대했었는데... 하지만 그래도 화려한 황화 국화와 핑크 뮤리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이렇게라도 해서 사람들을 박물관과 유적지로 끌어들이고, 그래서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흔적들을 더듬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참 좋은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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