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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인사 아트센터 전시> 가나문화재단 신소장품전 : 권진규 / 박대성 / 이수경

by *Blue Note*

<인사동 갤러리> 인사아트센터 : 가나문화재단 신소장품 2020-2021

 

내 인생에 그런 적은 거의 없었지만, 얼마전 횡재하는 경험을 했다. 인사동 골목에 있는 꽤나 유명한 생태탕 집에서 뜨끈한 탕에 낮술까지 한잔 걸치고 인사동 골목을 되짚어 오다가 전혀 뜻밖의 전시를 발견했다. 가나 문화재단에서 최근에 소장하게 된 작품들을 모아서 선보인 전시회였다. 특히 안내 홍보물엔 조각가 권진규와 이수경의 작품이 프린트되어 있어서 술이 확 깨어버릴 만큼 설레었다. 

가나문화재단 신소장품전을 알리는

인사 아트센터의 광고물

 

박생광

무당, 1982년

ink & color on paper

 

박생광

십장생, 1983

ink & color on paper

 

 

권진규

자소상, 1967년경

 

박생광과 권진규의 작품이 있는 

전시실 내부 풍경

 

박대성

분황사, 2021년

박대성은 개성 넘치는 화풍으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작가다.

 

박대성

비원, 2018년

경주 솔거미술관에

그의 상설 전시실이 있다.

 

이수경

번역된 도자기 (Translated vase_2015 TVGW2), 2015년

그의 '번역된 도자기' 연작은

최근 주목받고 있다.

 

권진규

영희, 1964년경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땋은 머리'의 모델이 영희다.

 

마리킴

수월관음도 좌상, 2019년

 

임옥상

북한산에 기대어 살다, 2020

 

강광

산동네, 1981

캔버스에 아크릴

 

강광

드러난 하상, 1982년

캔버스에 아크릴

 

짜임새 있는 전시공간

무엇보다 전시된 작품들의

면면이 압권이다.

 

이번 소장품전은 대체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작가들이기도 하고... 권진규의 작품들을 실견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자소상은 권진규 조각 특유의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작가 내면의 심연의 깊이를 형상화하는데 성공한 이 작품을 보면서 고려대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가사를 걸친 자소상>을 직접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지난 여름, 동선동 권진규 아뜰리에를 방문하고, 이번에 인사 아트센터에서 그의 작품 두 점을 보니 <가사를 걸친 자소상>에 대한 갈증이 더욱 심해진다. 고려대 박물관 담당자가 이 글을 꼭 봤으면 좋겠다, ㅋㅋ.

 

뱀다리 : 이 글을 쓰고 얼마되지 않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권진규 전을 열었다. 작품의 숫자는 말할 것도 없고,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이 총망라되었다. 물론 고려대가 소장하고 있는 <가사를 걸친 자소상>도 초대되어 전시되었다. 득달같이 달려가 그의 전시를 탐닉했다. 자소상 외에도 <영희>, <지원의 얼굴>, <비구니>, <잉태한 비너스>, <도모>.... 숨 막히는 작품들이 지천이어서 거의 정신줄을 놓았었다. 두 차례 다녀왔는데, 앞으로 몇 번 더 갈지도 모르겠다, ㅋㅋ. 사진은 정리되는 대로 포스팅해서 블로그에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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