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로데오역 맛집> 스시킨 오마카세
어쩌다 보니 최근 일식집을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 기존의 정통 일식에서 최근에는 오마카세로 급속히 판도가 바뀌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요식업에서 트렌드가 한번 바뀌게 되면 그에 따라 그 분야 (이 경우는 오마카세)의 메뉴나 조리법이 양적, 질적 발전을 하게 되는데, 가령 오마카세라는 흐름이 형성되면서 스시, 사시미 종류의 다양화, 곁들임으로 나오는 단품요리 (게우소스 전복, 우니)의 업그레이드 같은 긍정적인 변화들이 좋은 예일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스시킨도 오마카세를 표방하는 일식집이다.
스시킨
사진 찍어놓으니
직접 볼 때보다 더 멋있는 듯...
바 테이블
룸도 꽤 여럿 있다.
시금치 스프
도미
광어
광어 지느러미 (엔가와)
익숙한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지느러미를 포함한
살짝 뱃살 쪽 부위 같다.
전복
게우를 입힌 꽁보리밥
새우, 가리비
도다리 쑥국
봄이 왔다....
줄가자미
오랜만에 보는 귀한 재료다.
주도로, 엔가와
갑오징어
찐득한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있지만
개인적으론 즐기는 아이템이다.
전갱이 (아지)
참치 타임...
주도로와 아까미
우니
잿방어
살짝 아부리했다.
아까미
후토마키, 장어
민어 혹은 대구 매운탕
기억이 잘..., ㅋㅋ
블루베리 샤베트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물 흐르듯 깔끔한 진행이 인상적이었다는 것. 좋은 재료, 짜임새 있는 구성, 적절한 설명등 정중하면서도 절제된 서비스를 받은 느낌이다. 요즘 대부분의 오마카세 전문점들이 그렇듯 이 집도 자신만의 상징 아이템은 없는 것이 좀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사시미, 스시 전문점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할까 하는 의문도 든다. 신선하고 다양한 고급 해산물을 잘 숙성하고 조리해서 정성스럽게 손님에게 내어 놓으면, 그것으로 이미 충분한 것이다. 그 이상의 무엇을 기대하고, 또 꾸민다는 건 손님의 허영과 주인의 작위성이 합작한 바람직하지 못한 쇼가 아닐까. 너무 심하게 얘기했는지 모르지만, 결국 기본에 충실하자는 취지다. 그런 면에서 스시킨은 오마카세의 정체성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거슬리는 것 없이 편안하게, 좋은 음식을 접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압구정동 스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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