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한식

<제주도 맛집> 도라지 식당 : 깔끔한 오분작 뚝배기와 소라물회

by *Blue Note*
<제주도 맛집> 도라지 식당, 깔끔한 오분작 뚝배기와 소라물회

이번 여름휴가로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제주도는 정말 여러번 갔었지만, 갈때마다 새로운 매력이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드라이브와 맛있는 전통 음식은 제주 여행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오늘은 제주도 맛집으로 꽤 알려져 있는 도라지 식당을 소개해 드립니다, 짜잔... 제주 도착 시간이 저녁 8시 조금 넘은 시각...영업시간이 저녁 9시까지인 것을 알고있던 터라, 아무래도 이날은 어렵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공항에서 가깝다고는 하지만, 렌트카 계약하고 다시 운전해서 찾아가려면 무리는 무리였지요. 그래도 한번 알아는 봐야겠다는 생각에 전화를 했더니... 8시 30분까지만 도착하면 식사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공항에서 5분거리... 조금 급하게 차를 몰아 정말 정확히 8시 30분에 식당에 도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식사주문은 차안에서 해물 뚝배기 2개, 호박 갈치국, 그리고 소라물회를 시켰네요, ㅋㅋㅋ.

정갈하게 나온 밑반찬들. 물미역 무침, 도라지무침, 배추김치, 자리 조림

특히 김치가 적당히 익어서 아주 맛있었구요. 도라지 식당의 명물인 자리 조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만 나는 자리돔을 간장 양념에 조린 것인데, 흰쌀밥에 자리 조림을 뼈채 한입 베어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아직도 입에 침이 고이네요,ㅎㅎ..

소라 물회
후덥지근한 날씨에 늦을까봐 노심초사 도착했더니 목이 칼칼했습니다. 주저없이 시원한 소라 물회를 주문했습니다. 일반 소라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소위 뿔소라를 넣어 만든 물회는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돌려놓기에 그만이었습니다. 뿔소라는 작지만 탄탄하고 오돌오돌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전국 어디서나 흔히 먹을 수 있는 한치물회나 제주토박이가 아니면 여간해서 적응하기 힘든 자리 물회보다는 소라 물회를 적극 추천합니다. 매콤하고 새콤하게 맛을 낸 소라 물회, 특히 작은 놈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호박 갈치국 
처음 먹어보는거라 약간 걱정도 되고... 암튼 하나 시켜봤습니다. 호박과 배추를 넉넉히 넣고, 갈치와 함께 맑은 국물로 끓여낸 호박 갈치국입니다. 맛은 뭐랄까... 어떻게 보면 밍밍하다는 느낌? 담백하고 은은한 배추향과 함께 두툼한 갈치의 본래 맛이 잘 살아있었습니다. 소주 안주로도 좋습니다.

오분작 뚝배기

사실 오분작 뚝배기의 맛이 가장 궁금했습니다. 오분작 뚝배기는 가장 유명한 제주 전통음식이다보니 여러곳에서 맛볼 기회가 많았고, 어쩔수 없이 다른 유명한 제주 맛집들과의 비교가 불가피 했거든요. 오분작 뚝배기로 유명한 진주식당의 맛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진주 식당의 오분작 뚝배기가 깊고 진하면서 해산물의 풍미를 강하게 느낄 수 있다면, 도라지 식당의 오분작 뚝배기는 훨씬 맑고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미나리를 넣어서 시원한 맛을 냈구요. 우열을 가리기 보다는 식당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맛이라고 해야 적절한 표현이 될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리 네식구의 올해 제주도 여행은 도라지 식당에서의 첫 식사로 시작되었습니다. 가격대비 맛, 위생상태, 주인 및 직원들의 친절도를 종합하여 제 맘대로 평가한다면 썩 괜찮은 식당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