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릉 일식집> 유다까
유다까는 생긴지 얼마 안 된 곳이다. 사실 같은 이름의 일식당이 학동역에도 있는데 상호만 같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시미와 스시 전문점들은 비슷비슷한 이름으로 영업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아무튼 선정릉역에 있는 유다까는 요즘 대세인 오마카세 전문 스시집과는 좀 다르다. 예전의 일식 코스 요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음식점 트렌드도 세월에 따라 이렇게 바뀌었으니 과연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그래도 이 집이 고집스럽게 옛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나빠보이지 않는다.
독립된 룸으로 안내받았다.
깔끔한 세팅
사시미
참치, 광어, 도미...
오도로
전복, 해삼, 멍게
스시
갑오징어와 광어
와다를 얹었다.
메로구이
알밥과 우동
음식점 소개에 '정통'이라는 단어가 이제 더이상 환영받지 못하는 시대다. 정통 중식당, 정통 일본 음식점 같은 수식어들이 '낡고 특징 없고 오래된' 이미지를 상징하는 듯하다. 유다까는 정통 일식당일까 ? 그럴 수도 있다. 오래전 유행하던 일식 코스의 구성을 대체로 따르고 있으니까. 하지만 또 나름 변신을 위한 고민과 노력의 흔적도 보인다. 구색 갖추기용 스몰 디쉬(소위 쯔끼다시)가 거의 없이 사시미와 단품 요리에 좀 더 신경을 썼다. 특히 고노와다를 토핑한 갑오징어, 광어 사시미는 오마카세나 일식 코스보다는 이자카야에서 차용한 것이어서 오히려 인상적이다. 모든 재료가 신선하고 좋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주류 가격이 너무 쎄다는 것이다. 일식당 기준으로 봐도 좀 과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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