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카페 추천 <갤러리 서종> : 미술관 카페

양평 카페 추천 <갤러리 서종> : 아름다운 미술관 카페

제목에 양평 카페 추천이라고 제목을 달기는 했지만 카페를 즐겨 찾는 것도 아니어서 양평이든 어디든 이름을 알고 있는 카페도 별로 없다. 다만 오늘 이곳을 소개하는 이유는 양평이나 서종면 지역에 급격히 많은 카페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커피 한잔 하면서 수준 높은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갤러리 서종이 거의 유일하지 않나 싶은 생각 때문이다. 서종면 문호리의 북한강변에 있는 이 카페는 모던한 외관과 실내 인테리어, 채광이 잘 되는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양평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며 미술 작품도 관람할 수 있는 미술관 카페다. 3층까지 이어지는 전시 공간에 그림, 조각 작품들을 알차게 전시해 놓았는데 소규모 갤러리임을 감안하면 운영자의 깊은 내공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갤러리 서종은 단순히 양평에 있는 카페 추천 차원이 아니라 소도시의 갤러리들이 나아가야 할 롤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미술관 카페는 분명 좋은 시도라고 생각된다.

양평 서종면에 있는

갤러리 서종

커다란 유리창 옆으로

작품들이 걸려있다.

유리가 통유리였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다.

갤러리 서종 이층에서

내려다본 모습

커피는 이층에서도 마실 수 있다.

분위기가 좋아서였을까,

다른 양평의 다른 카페들보다

맛과 향이 더 좋았던 듯, ㅋㅋ

에바 앨머슨의 작품도 보이고

우리나라 마리 킴 작품도 있다.

갤러리 서종의 특징은

벽면에 빈틈없이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는 것

운영자의 열정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배형경 작가의 조각

아쉽게도 작품 설명이 없다.

3층 올라가는 계단에서 반갑게 만난

장욱진의 작품

3층 모습

통유리 창을 통해

차경으로 보이는 북한강이

하나의 작품같다.

3층에서는 문을 열고

야외로 나갈 수 있다.

북한강의 모습이 평온하고 아름답다.

양평 카페 갤러리 서종은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의 첫인상이 강렬하다. 그 강렬함은 무거운 것이 아니라 즐겁고 들뜨는 그런 강렬함이다. 통상 양평에 있는 대형 카페들이 입구에서부터 커다란 커피 머신과 다양한 디저트가 가득 찬 진열대를 배치에 두는 것에 비해 이 카페는 넓고 높은 창과 벽면을 가득 채운 그림들이 손님을 맞는다. 오히려 커피를 주문하는 계산대는 존재감도 없다. 전시된 작품들의 수준도 뛰어나다. 거의 대부분이 현대미술 작품들로 국내 작가들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낯익은 외국 작가의 작품들도 많다. 단순히 구색을 갖추기 위해 그림을 배치한 것이 아니라, 수집가의 마음으로 작품을 전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갤러리 서종은 아트 페어에도 참가한다고 하니, 이쯤 되면 카페는 그저 관람객을 모으는 수단, 혹은 일종의 서비스인 셈이다. 그럼에도 커피는 향기롭고 주문했던 케이크도 맛있었다. 양평에 있는 많은 카페들 중에 하나를 추천해야 한다면 아무런 고민 없이 갤러리 서종을 추천한다.

폐교를 갤러리로 탈바꿈해서 만든 미술관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