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현역 이자카야 : 스미노카리
분당 서현역 주변에도 이자카야가 꽤 많은 편이다. 특이한 점은 대형 이자카야보다는 대부분 오붓하고 아담한 크기의 조용한 곳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서현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스미노 카리도 그렇다. 좁은 공간에 안쪽으로 룸을 한두개 만들고 테이블과 바 테이블 (소위 다찌)을 적절하게 배치해서 활용도를 높였다. 그래서 뭔가 이자카야의 원형이랄까, 그런 분위기를 오히려 많이 느낄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을 고려하면, 이 집 메뉴들은 꽤나 훌륭하다. 재료의 신선도, 메뉴의 완성도, 다양성등 여러가지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스미노 카리
초콜릿색 벽의 심플한 외관
오토시로 나온 무채와
간장에 졸인 곤약
참치, 우니, 새우로 구성된
모리아와세가 나왔다.
스미노 카리 메뉴판의 이름은
우니 플레이트다.
술은 합리적 가격의
간바레 오또상으로 주문했다.
모리아와세에는
잘 튀긴 새우 머리도 딸려 나온다.
아까미 한 점에 사케 한잔...
모듬 꼬치
게딱지 대게장 주먹밥
원래 이자카야에 최적화된 인원수는 팀당 두세 명이라고 생각한다. 매장 크기도 거기에 맞게 아담한 것이 좋다. 일단 일정 크기가 넘어가면 아무리 인테리어를 잘해 놓아도 뭔가 허전하다. 이자카야는 좁은 공간, 다소 답답한 실내에서 꼬치나 모듬회를 시켜놓고 맥주나 청주 한잔에 담소를 나누는 것이 제격이다. 이러한 컨셉에 스미노 카리는 딱 부합하는 곳이다. 게다가 이 날 먹은 메뉴들이 유별난 것들은 아니었지만 맛은 물론 곳곳에 새로운 시도들이 돋보여서 좋았다. 모리아와세의 경우, 보통 사시미 위주로 나오는 것이 정석인데 스미노 카리의 모리아와세는 우니와 생새우를 전면에 내세웠다. 거기에 새우 머리는 잘 튀겨서 따로 접시에 담아내었고... 꼬치구이는 그 자체로도 맛과 불향이 좋았는데 간장을 살짝 뿌린 양배추가 곁들여져서 모양뿐 아니라 꼬치와의 케미도 잘 맞았다. 게딱지 대게장 주먹밥은 비주얼이 우선 시선을 빼앗는데, 숙성된 게장의 향이 주먹밥과도 썩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이 메뉴는 꽤 창의적이라 특히 마음에 든다. 스미노 카리는 이자카야다운 분위기에 특색 있는 안주들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분당 서현역 주변 맛집 도장 깨기 ▼▼
스미노 카리 / 분당구 서현동 272-3 텍스타워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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