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현역 혼밥> 분당 국수집 : 미정국수 & 신의한 국수

분당 서현역 주변에는 음식점이 특히 많다. 그러다 보니 혼밥하기 좋은 곳뿐 아니라, 아예 혼밥에 특화된 곳도 많다. 특별히 땡기는 메뉴가 없을 때, 그리고 혼밥으로 한 끼 때워야 할 때, 가장 무난하면서도 만만한 게 국수다. 김밥이나 떡볶이까지 선택 가능한 분식점도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국수는 국수 전문점에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 나름의 지론이다. 분당 선현역에 있는 혼밥하기 좋은 국수집으로 미정 국수와 신의한 국수를 소개한다.

미정국수

미정 국수는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국수집이다. 여러 곳에 매장이 있다. 백종원이 운영하는 것 같은데 확실한 건 아니다. 그게 큰 상관은 없다. 그냥 맛있는 국수를 먹을 수 있으면 되니까. 이 집은 미정국수라는 상호대신 아예 <멸치국수 잘하는 집>이라는 커다란 글씨만 간판에 쓰여있다. 당연히 멸치국수가 대표메뉴인 셈이다. 깔끔한 맛으로 먹는 멸치국수는 육수의 맛이 가장 중요하다. 좋은 멸치를 사용해서 육수를 우려야 맑고 산뜻한 맛을 낼 수 있다. 비린 맛이나 씁쓸한 뒷맛이 나면 아무리 국수나 고명이 좋아도 실패다. 미정 국수의 멸치국수는 가장 기본적인 멸치국수의 정석을 그대로 잘 따랐다고 할 수 있다. 기분 좋은 육수의 풍미, 부드러운 면발, 유부와 김가루, 그리고 새콤한 김치까지 잘 조화를 이룬다.

미정국수

김치와 무

미정국수의 멸치국수

미정국수 0410 분당서현점

신의한 국수

다음으로 소개할 국수집은 <신의 한 국수>다. 상호가 뜻하는 바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바로 그 '신'이라면 대단한 자부심이 아닐 수 없다 (아니면 창업자 이름일 수도 있다). 상가 지하의 아주 작은 공간에 차린 국수집이다. 김밥, 튀김도 팔지만 주력은 역시 국수다. 면발은 흔히 잔치 국수에 사용하는 소면과 우동에 들어가는 우동면을 사용하는데 이 집을 방문하면 우동 대신 늘 어묵 국수를 먹는다. 오뎅의 양이 넉넉하고 국물도 개운하다. 고명으로 계란 지단과 김가루, 파를 얹었다. 새콤하고 아삭한 김치를 곁들이면 꽤나 훌륭한 국수 혼밥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