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의 불상> 사유의 방 (금동 반가사유상) / 목조 보살입상 / 금동 관세음보살 좌상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불상 중에서 네 점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유물이자 예술작품으로 각각 삼국시대, 고려, 그리고 조선시대에 제작된 불상이다. 너무도 유명한 금동 반가사유상 2점, 고려 후기의 불상인 금동 관세음보살 좌상, 그리고 조선시대 목조 보살 입상이 그 주인공들이다. 국보인 금동 반가사유상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예전 거처 (전시실)를 떠나 새로 방을 옮겼고, 그 자리에 목조 보살입상이 새로 이사를 왔다. 그 작은 사건에 대한 소회는 이 글 뒷부분에 다시 언급하기로 하겠다.
목조 보살입상 단독 전시실 입구
예전 금동 반가사유상이 있던 곳이다.
전시실로 들어서면
높이 93 cm의 목조 보살을 만날 수 있다.
목조 보살입상
화려한 장식에 연꽃 가지를 들었다.
조선시대 17세기 전반의 작품이다.
사유의 방
금동반가사유상 2점이 모셔져 있다.
뒷쪽에서 바라본 모습
반가사유상
모두 국보다.
예전에는 국보 78호, 83호 불렸었다.
사유의 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 참조 ▼ ▼
금동 관세음보살 좌상
려말선초 14-15C
높은 상투, 화려한 장식은
원나라 영향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목조 보살입상의 첫인상은, 일단 화려한 의복과 장신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보살님은 상체에 내의와 천의, 하체에 군의와 요포를 겹으로 입었고 머리에는 보관, 가슴, 팔, 허리에 모두 장신구로 화려하게 치장하였다. 장식성과 함께 통통한 얼굴, 뛰어난 조형미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보살상이다. 예전 금동 반가사유상이 있던 독립된 전시실을 홀로 차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래도 아쉽기는 하다. 사실 나는 이 작은 전시실이 참 좋다. 그리고 그곳에서 교대로 전시되던 국보 78호, 83호 금동 반가사유상을 보면서 많은 위로와 감동을 받았었다. 이제 <사유의 방>으로 두 불상이 옮겨가 나란히 앉아 계시지만 오히려 예전만큼 큰 울림이 없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사유'하기엔 <사유의 방>이 너무 넓어서 온전히 집중이 안 되는 것일까. 두 부처님 (혹은 미륵보살)을 한 곳에 모시면 그 기운이 서로 상쇄되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봤다. 뭐 어리석은 중생의 허튼 소리로 정리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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