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미술관> 아시아관의 유물들 : 달항아리, 고려청자, 중국 청동기
시카고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아시아 유물은 유럽이나 미국의 회화나 공예품에 비해 그 수가 현저히 적다. 따로 마련해 놓은 별도의 전시장도 협소하다. 하지만 소장 유물들의 수준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꼭 직관해야 할 우리의 유물 중에 달항아리, 고려의 비색청자가 있었다. 시카고 미술관을 방문하기 전에 우리나라의 유물들이 전시된 갤러리 위치를 미리 파악해 둔 것은 관람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나로서는 당연한 일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작품이다.
왼쪽이 윤광조의 Heart Sutra
오른쪽은 이인진의 Faceted Jar
Yoon Kwang-cho
Heart Sutra, 2007
현대적 분청사기로
반야심경을 새겼다.
이 인진 Lee In-chin
Faceted Jar, 2008
해외 유수 박물관에
이 인진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달항아리
Moon Jar, 17세기
언제봐도 푸근하다.
Lee Kang-hyo
Globular Vase, 2005
귀얄기법의 분청사기다.
고려청자
청자 음각 앵무새무늬 대접
Bowl with Parrot Motifs
고려 12세기
청자 양각 대마디무늬 병
Bottle with Bamboo Fluting
고려 12-13세기
청자 수금인물형 주전자
Bird-shaped Ewer with Daoist priest holding a bowl
고려 12세기
청자 죽순모양 주전자
Ewer formed as sprouting bamboo
고려 12세기
중국의 청동기
Wine Flask
동주 BC 4C
Wine Flask
한나라 BC 1C
Equestrienne
당나라 8세기
매장용으로 제작되었다.
Deep Pot
조몬 시대의 토기다.
일본 BC 2000-1000년
물론 가장 보고 싶었던 유물은 달항아리와 고려의 청자들이었지만 우리나라 현대 도예가들의 작품 여러 점을 시카고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반가웠다. 윤광조의 반야심경은 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빚어낸 독특한 모양의 분청사기로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전시실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인진의 각진 백자, 귀얄기법의 분청사기를 현대적으로 구현해 낸 이강효의 작품도 인상적이었다. 일본의 조몬 토기를 직접 본 것도 나에게는 큰 즐거움이었다. 시카고 미술관의 아시아관이 앞으로 더 확장되고 좋은 작품들이 더 많이 전시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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