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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리움 미술관> 청자실 리뉴얼 : 푸른 빛 문양 한 점

by *Blue Note*

<리움 미술관> 고미술 상설관 4층 : 청자실 

<리움>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민간 미술관이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도 대단하지만, 상설 전시실의 문화재들 역시 국보와 보물을 포함해서 최고 중의 최고다. 이번에 리움이 상설 전시실중 청자실을 리뉴얼했는데,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왼쪽으로 작은 공간을 마련해서 청자 소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전시된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은 차치하고, 이 공간 자체가 하나의 환상적인 설치미술이다. 천장에 매달아 내린 유리 전시대 안에는 다양한 모양과 문양의 청자가 보석처럼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말문이 막힌다. 이 한 곳만을 보기 위해서라도 리움은 방문할 이유가 차고도 넘친다. 

공간이 품어내는 조용한 에너지에 숨이 막힐듯 했다.

공간이 품어내는

조용한 에너지에

숨이 막힐 듯했다.

 

청자 발(상감 혹은 퇴화), 청자 잔 (음각)
리움, 청자 발(상감 혹은 퇴화), 청자 잔 (음각)

청자 발(상감 혹은 퇴화), 청자 잔 (음각)

대부분 유물에 대한 설명이 없다.

아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번잡한 이름을 

의도적으로 무시한

의도적 기획이라는 생각도 들고...

 

청자 유개주자, 고려 12C

청자 유개주자, 고려 12C

 

공간내 조명을 청자의 비색으로 처리했다.

공간 내 조명을 청자의 비색으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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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이 특이하고 아름답다.
원통형 몸에 국화문을 상감한 것으로 보인다.

기형이 특이하고 아름답다.

원통형 몸에 

국화문을 상감한 것으로 보인다.

 

청자 대접 (발)
리움 미술관, 청자 대접 (발)

청자 대접 (발)

역시 설명이 없다.

 

분청사기도 한자리를 차지했다.
분청사기 인화 유국문 발, 조선 15C

분청사기도 한자리를 차지했다.

분청사기 인화 유국문 발, 조선 15C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예 상상도 하지 못하고 갔다가 기습적으로 한 방 먹은 기분이다. 생각하면 지금도 얼떨떨하다. 크지 않은 좁은 공간에 밀집해 있는 비색 도자기들은 공중에 떠 있는 듯 어두운 녹색 조명아래서 보는 사람을 홀린다. 예전에 국립중앙박물관 금동 반가사유상을 모셨던 작은 전시 공간 (지금은 큰 방으로 옮겼다)의 분위기를 닮았다. 평화롭고 엄숙하면서도 자꾸 사람의 마음을 휘젓는다. 이 정도의 안목을 지닌 전시 기획자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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