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 맛집> 상록수 : 돼지고기 특수부위 전문 / 황지살, 뽈살

<상록수>는 돼지고기 특수부위를 전문으로 하는 고기집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삼겹살을 비롯해서 목살, 항정살등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를 즐기지만, 황지살, 돼지 뽈살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과연 어떤 맛일까 하는 호기심에 선릉역 먹자골목에 있는 <상록수> 선릉점을 방문했다. 조금 이른 오후 시간이어서인지 손님들이 많지는 않았는데, 평소 저녁 시간에는 늘 붐비는 곳이라고 한다.

상록수

선릉역 뒷편 먹자골목에 있다.

상록수 내부 모습

안쪽으로 공간이 상당히 넓은 편이다.

양배추에 초간장, 고춧가루...

이런 거 참 좋다...

묵은지, 고사리등 밑반찬이

소박하고 정겹다.

상록수의 대표 메뉴인 황지살

동그랗게 고기를 말아서 내온다.

후추 뽈살

관자놀이 부위의 살이다.

고기굽기 전 불판

콩나물, 고사리, 양파

그리고 멜젓이 올려져 있다.

황지살을 먼저 올려봤다.

담백한 맛...

콩나물, 고사리와 잘 어울린다.

비주얼이 꽤나 인상적인

오이 냉국

맛은 시고 너무 달다

후추 뽈살

식감이 좋다.

설명을 보니 황지살이란 항정살에서 지방층을 제거한 돼지고기라고 한다 (참고로 항정살은 돼지 목덜미 부위를 말한다). 아무튼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긴 하다. 맛은 기존의 항정살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기름기가 적어 목살 쪽에 더 가까운 맛이다. 뽈살의 경우는 황지살에 비해 확실히 조직감, 즉 쫄깃한 식감이 있었다. 사실 뽈살이라는 말은 '대구 뽈살'만 들어서 돼지고기에도 뽈살이라는 이름을 붙이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황지살과 뽈살, 모두 생소한 이름이었고 돼지고기 특수부위라는 점 때문에 많이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름만큼 맛이 인상적인 것은 아니었다. 돼지고기 특수부위를 경험해 봤다는 것으로 만족한다. 매장 분위기는 편안한 복고풍의 레트로 감성이어서 좋았다.

상록수 선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