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학동사거리 맛집> 우육당 : 대만식 요리주점

<압구정 학동사거리 맛집> 우육당 : 대만식 요리주점

압구정 학동 사거리에 있는 <우육당>은 대만식 요리를 선보이는 중식당이다. 중국 음식이 세분화되는 요즘 트렌드에 맞게 마케팅 전략을 세운 일종의 틈새시장 공략이라도 봐도 좋을 것이다. 아주 오래전에 대만을 한번 방문해 보기는 했지만, 우육탕면 말고는 딱히 기억나는 대만 요리는 없었다. 사실 대만식 중국음식이라는 것도 대만 원주민의 음식에 오랜 세월에 걸쳐 중국 본토에서 유입된 한족의 음식문화가 융합된 것이라고 한다. 이후 근대의 서양과 일본 음식의 영향까지 더해져서 그야말로 여러 문화를 아우르는 '이민자의 음식'이 되었다고... 아무튼 <우육당>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드문 대만식 요리주점을 표방하는 중식당이다.

우육당

이국적인 외관이 눈길을 끈다.

 

우육당 실내 모습

내부는 꽤 넓다.

혼밥이 가능한 1인용 의자도 많다.

 

샹창 구이

대만식 소시지라고 한다.

고수, 오이무침도 함께 주문했다.

 

대만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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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라 문어튀김

건고추, 고수를 곁들였다.

 

쯔란 오징어

 

우육당의 특별한 메뉴로 우선 대만식 소시지인 샹창 구이를 꼽을 수 있다. 기본적인 맛은 달달하다. 여기에 고추와 마늘향이 은근하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소시지보다는 단단하고 탄력이 있는 식감이다.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의 소시지와 많이 비슷하지만, 나름의 개성이 있다고 하겠다. 파와 생마늘이 곁들여 나오는 점도 재미있다. 맥주 안주로 꽤 잘 어울린다. 향라문어 튀김은 바삭하게 잘 튀겨낸 문어에 자극적인 화자오의 맛과 향이 어우러져 있다. 일본의 타코 가라아게와 비슷한 듯 다르다. 문어를 숙회로 주로 먹는 우리와는 다르게 중국에서도 문어 튀김을 즐겨 먹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쯔란 오징어는 이름처럼 쯔란 소스에 오징어를 자작하게 볶아서 만든 음식이다. 개성있는 맛이었지만 냉동 오징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쉬웠다. 대만식 소시지를 제외하고 문어 튀김과 쯔란 오징어가 대만의 대표적인 메뉴인지는 모르겠다. 내 짧은 지식으로는 향라, 쯔란, 화자오 같은 향신료는 오히려 중국 대륙 쪽에서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아무려면 어떠랴. 맛있게 잘 먹었으면 그것으로 됐다. 그러고 보니 대만의 대표 음식인 우육탕면을 우육당에서 먹지 못하고 왔다, ㅋㅋ. 다음 기회를 기약해 본다. 

대만식 요리주점 우육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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