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역 맛집 : 송쉐프 : 레트로 감성의 정통 중식당
신사역에 있는 송쉐프는 여러 가지로 많이 특이한 중식당이다. 제목에 '레트로 감성'이라고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딱 들어맞는 표현은 아니다. 그렇다고 노포라고 하기에도 좀 어색하다. 우선 상호부터가 <송쉐프>인데 이게 통상 중국 음식점에 잘 사용하는 상호는 아니다. 그런데 또 메뉴들을 보면 팔보채, 탕수육, 난자완스 같은 흔히 우리가 정통 중국요리라고 하는 것들이 대표 메뉴다. 여기서 한번 더 헷갈리는 건, 이런 정통 중식당들의 경우 대개 지점이 없이 본점 하나만 운영하는데 송쉐프는 수많은 지점들이 있는, 조금 과장하면 거의 프랜차이즈급의 중식당이라는 점이다. 본점은 신사역에 있는데, 내부는 옛스럽고 간판을 포함한 입구는 아주 모던하다. 아무튼 정체성을 규정하기 어려운 문제적 중식당이다.
송쉐프 본점
신사역에 있다.
그림 액자처럼 외관을 꾸몄다.
송쉐프 내부
화려하지만 옛날 스타일이다.
세팅
단무지, 쨔샤이, 양배추 절임
땅콩이 없는 것이 좀 아쉽다.
우선 팔보채를 먼저 주문했다.
매콤하고 아주 맛있다.
당연히 백주도 하나 시키고...
연태 프리미엄
그냥 연태 고량주와의 차이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난자완스
오래만이다..
색감도 곱다, ㅋㅋ
부드럽고 눅진한 식감..
특히 은은한 피시니가 일품이다.
군만두 서비스
탕수육
송쉐프의 시그니쳐 메뉴중 하나다.
바삭하면서도 고기의 육즙이 훌륭하다.
송쉐프의 볶음밥
짜장이 곁들여 나오는 것도
옛날 스타일이다.
앞서 송쉐프에 대한 소개에서 여러가지 이질적인 성격에 대해 언급했지만, 그래도 식당의 정체성은 음식으로 규정되는 것이 맞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송쉐프는 정통 중국요리를 대표 메뉴로 하는 중식당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사실 나자완스같은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중식당은 현재 그리 많지 않고, 그것도 제대로 맛을 내는 곳은 더더욱 드물다. 바삭하게 튀겨낸 탕수육과 소스를 따로 내오는 것도 그렇고, 볶음밥에 딸려 나오는 짜장 소스도 맛과 추억을 모두 만족시켜 주었다. 딤섬, 마라, 양꼬치처럼 이제 대한민국에서는 중국 음식도 다양하게 분화되어 소비되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오리지널'과 '클래식'의 위치는 그리 쉽게 흔들리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신사역 송쉐프
정통 중식당 더 보러가기 ▼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