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전시 : 호암 미술관> 김환기 : 하늘 한점 김환기
호암 미술관에서 열렸던 김환기 특별전 <하늘 한점 김환기>의 후기를 이제야 올린다. 김환기는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중 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이 말은 그의 작품이 상당한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그가 우리 현대 미술사에 남긴 거대한 족적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을 말한다면 단순히 '국민 화가'라는 타이틀에 김환기를 묶어 두기엔 그의 존재감이 너무도 크다. 김환기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수없이 많은 전시회가 열렸지만 호암 미술관에서 열린 김환기의 전시 <하늘 한점 김환기>전은 규모나 깊이 면에서 압도적인 전시라고 할 수 있었다. 볕 좋은 주말, 김환기의 작품들을 만나러 용인에 있는 호암 미술관으로 가는 마음은 그래서 한없이 설레었다. 전시된 작품이 너무 방대해서 오늘은 김환기의 초기 작품 일부만 소개하고 나머지는 다시 포스팅하기로 하겠다.
호암 미술관 입구
문인석이 호수를 배경으로 서있다.
희원
호암 미술관의 정원이다.
섬이야기, 1940
수림, 1940년대 말
판자집, 1951
푸른 공간, 1952
파리에서 가족에게 보낸 편지, 1956
김환기 스크랩북 중
김환기의 드로잉북, 1964
리움 미술관 소장
김환기의 드로잉북, 1963-64, 리움
김환기의 드로잉북, 1964-66
정물, 1953, 개인 소장
정물, 1953, 개인소장
실내, 1954
<한 점 하늘 김환기> 전
여인들과 항아리, 1960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항아리와 매화, 1955
항아리와 시, 1954
화폭 오른쪽에
미당 서정주의 시가 눈길을 끈다.
백자대호, 조선 17-18C
김환기가 가지고 있던 백자다.
영원의 노래, 1956
항아리, 1956
정원 II, 1957, 개인소장
김환기의 초기 작품들은 아직 그가 추상의 세계로 나아가기 전의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소재는 압도적으로 백자 항아리가 많고 꽃가지, 새들도 등장한다. 정물화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대체로 온화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여인들과 항아리>는 관람객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우선 이 작품은 어마어마한 크기로 전시실 한쪽 벽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작이다. 김환기 작품의 주요 모티브인 달 항아리, 사슴, 꽃, 학, 여인들이 모두 등장한다. 대작임에도 위압감을 주지 않고 정겹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멀리 떨어져서 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비로소 작품 속 소재들이 제 자리에서 빛을 내며 조화를 이룬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미술 평론가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내 맘대로 그냥 이야기하는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용인 호암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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