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가볼 만한 곳>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고려도기 특별전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문화재를 하나 들라고 하면 아마도 거의 대부분 고려청자를 꼽을 것이다. 그만큼 고려청자는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청자가 아닌 <고려 도기>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고려시대 생활용기는 청자(자기)가 아닌, 흙으로 구워낸 소박한 도기가 대부분이었다. 말하자면 청자가 극소수 지배계급이 사용하던 사치품이었다면 도기는 일반백성의 그릇이었던 셈이다. 목포 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에서 이러한 고려도기만을 모아 특별전을 개최한 것은 고려도기를 소개하고 그 중요성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고려도기 특별전
전시실의 고려도기들
<양온>이 새겨진 도기
괴수얼굴 모양의 손잡이가 있다.
양온은 고려 왕실의 술이다.
건물을 세울 때 매장하는
진단구 도기 항아리와 청자접시
진단구 도기 항아리
고려 13C
진도 용장성 생활유적출토
국립나주박물관 소장
진단구 도기 항아리와 청자 접시
봉화 창평리 생활유적지 출토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선상 생활과 도기
솥, 시루, 숟가락등의 유물들...
마도 3호선 유물
관청 전민(전민변정도감)에 보내는
물고기 기름이 담긴 항아리
고려 13세기 중반
마도 3호선 출수
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에서 바라본
목포 앞바다
전시회 부제로 내세운 '자연에 순응한 그릇, 도기'라는 표현이 참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1만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기는 고려시대로 들어오면서 시유도기(유약을 입힌 도기)로 발전하게 된다. 음식의 조리, 저장, 운반 목적으로 다양한 도기가 제작되었는데, 이번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특별전을 통해 이러한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난파선에서 인양한 도기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선상생활에서 사용된 도기들은 배 중앙의 돛대가 설치된 주변에서 발견되었는데 시루, 도기 항아리등이었다. 불에 그을린 화덕과 땔나무, 솔방울, 숟가락, 젓가락등 식생활 도구들도 함께 발견되었다. 마도선에서는 물고기 기름이 담긴 항아리 4점이 인양되었는데, 고려시대에는 불을 밝히는 원료나 식용유로 물고기 기름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건물이나 탑을 세울 때 의례용으로 땅속에 묻은 진단구는 토속신앙과 도교의 지신, 불교의례가 융합된 풍습을 보여주는 유물로, 그 의미뿐 아니라 뛰어난 조형미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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