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미술관> 레지옹 도뇌르 : 로뎅의 작품들
조각가 로뎅 (Rodin)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테지만, <생각하는 사람> 외에 그의 작품을 몇 개라도 더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나부터도 그랬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부러 찾아보고 공부하지 않으면 사실 그의 작품이나 스타일에 대해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우선 작품을 만나볼 기회부터 흔치 않으니까.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할 기회가 있어서 로뎅의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레지옹 도뇌르 (리전 오브 아너) 박물관을 일정 일순위로 넣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기대를 훨씬 뛰어넘어 깊은 감동을 받았다. 감상하고 찍은 로뎅의 작품 사진만 100여 장이 훌쩍 넘는다. 선별하고 편집해서 포스팅했지만 역시 많은 숫자다. 정리한 사진들을 관람 순서대로 올린다. 로뎅 이외의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근현대 작가들의 회화 작품들은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리전 오브 아너 미술관 입구
본관을 등지고 바라본 입구의 모습
가림막을 치고 뭔가 공사중이다.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지옥의 문>의 일부다.
The Age of Bronze, 1875-77
<청동시대>
미켈란젤로의 <죽어가는 노예>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로뎅 전시실
La Nature, Miss Eve Fairfax, 1907-16
<그리스도와 막달라 마리아>
Christ and the Magdalene, 1894
왠지 모르게 권진규의 테라코타 작품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Nude study of Eustache de Saint Pierre, 1885-86
Head of Pierre de Wiessant, 1886
칼레의 시민
1/5 축소된 작품이다.
Burghers of Calais,1886-1902
백년전쟁당시 프랑스 칼레에서의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칼레의 시민> 중 Jean d'Aire, 1887
전시실의 모습
카미유 클로델
Dreaming by the Fireside, 1899
로뎅의 연인이었던 클로델의 작품이다.
The temptation of Saint Anthony, 1900 이전
The American Athlete, 1901
The Kiss, 1881-82
정면으로 <Three Shades>가 보인다.
Three shades, 1898
Eve, 1881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 중 하나다.
Victor Hugo (빅토르 위고), 1883
Victor Hugo, 1917
Polyphemus and Acis, 1888
Fallen Caryatid carriying an Urn, 1900 이후
Head of Mademoiselle Camille Claudel
로뎅의 작품 <카미유 클로델의 두상>
카미유 클로델의 작품 <로뎅의 흉상>
Bust of Auguste of Radin, 1886-92
The Prodigal Son, 1887
Fugit Amor, 1887
Saint John the Baptist Preaching, 1880
Mignon 1870
Henri Rochefort, 1884-86
Youth and Old age, 1898
Faun and Nymph, 1886
The call to Arms, 1879
The Fallen Angel, 1890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할 때는 대체적인 동선을 미리 정하고, 꼭 봐야 할 작품들을 선별해서 전시실 위치를 확인해 둔다. 외국 미술관의 경우에는 특히 그러하다. 그래야 제한된 시간 내에 효율적인 작품 감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레지옹 도뇌르 미술관에 로뎅의 작품들이 다수 있다는 사실은 파악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많은 양의 컬렉션이 전시되고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게다가 작품 하나하나가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쉬운 것들 뿐이어서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버리고 말았다. 급하게 쫓기는 마음으로 작품을 보는 것을 무엇보다 싫어하는데 말이다. 그런 갈등 속에 감상하고 촬영하고 또 감상하다 보니, 미술관을 나설 때쯤에 탈진 상태였다. 그래도 참 기분 좋은 기진맥진이었다. 조각 작품의 아름다움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로뎅과 그의 연인 카미유 클로델의 작품을 보면서 그들의 아름답고 파국적인 사랑에 마음 한 켠이 아려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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