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여행> 수선루 : 신선이 잠자는 누각
1박 2일의 짧은 여정으로 전북 전주와 진안을 다녀왔다. 첫날은 전주까지 내려가 점심만 먹고 곧바로 진안으로 차를 몰았다. 진안 수선루와 마이산을 보고 저녁에 다시 전주로 돌아와 하루 묵은 뒤, 다음날 전주 투어를 하는 일정이어서 나름 빡빡했다. 진안은 전주에서 4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천천히 차를 몰아도 1시간 이내의 거리다. 진안의 볼거리는 단연 마이산이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수선루도 함께 둘러보기를 권한다. 수선루는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에 있는 조선시대 이층 목조 누각으로 바위 굴에 아슬아슬하게 지은 특이한 형태가 눈길을 끄는 아름다운 누각이다. 수선루(睡仙樓), '신선이 자는 누각'이라는 멋진 이름이 썩 잘 어울리는 곳이다. 수선루 오르는 길에 자그마한 구산서원과 구산사라는 사당이 있어서 먼저 잠시 둘러보았다.
내비를 켜고 도착한 진안군 강정리
순한 산세가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커다란 바위을 이고 앉은
동굴 앞쪽에 조그맣게 수선루가 보인다.
아래쪽 커다란 기와집은 구산서원이다.
구산 서원
순조 때 지어졌다가
서원철폐령으로 철거,
이후 1949년 다시 중건되었다고 한다.
구산사
백촌 김문기와 월계 송림을
모시는 사당이다.
나즈막한 언덕길을
조금만 따라 올라가면 수선루가 나온다.
수선루의 모습
열린 문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수선루 안으로 들어서니
바로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는다.
왼쪽이 수선루 마루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자세에서
왼쪽방향의 모습
오른쪽의 모습
편액이 걸려있는 방이 있다
정면의 풍광
수선루에 올라 내려다본 모습은
아름답고 평화롭기 그지없다.
수선루는 조선 숙종 때의 건물이다. 조상의 덕을 기리기 위해 바위 동굴에 지은 누각으로 위치뿐 아니라 당시 정형적인 건축형식과는 확연히 다른 파격적인 건축 형식(바위틈을 출입구로 사용, 방 내부의 연등천장, 진입과정에서 명암의 극적대비등)을 보여준다고 한다. 수선루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에서 2019년 보물로 승격 지정되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수선루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마음껏 둘러보며 여유롭게 건물과 주변 풍광을 음미하고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국가에서 지정한 문화재에 대한 관리라는 측면에서는 조금 걱정도 되었다. 결국은 보존과 개방의 이율배반적인 문제라 할 수 있다. 국가 지정문화재임에도 일반에 개방하고 건물 내부에 들어가 느끼고 감상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는 너무나 환영하는 바다. 박물관에 고립되어 제 쓰임새를 박탈당한 공예품들을 감상하면서 느끼는 안타까움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소중한 문화재이기에 잘 보호하여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도 있는 것이다. 보물로 지정된 수선루를 관리하는 공무원이 아무도 없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얘기다. 문화재청이든 지자체든 적극적인 관리가 절실하다.
진안 수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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