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여행> 구 동본원사 별원 : 목포 오거리 문화센터
근대 우리의 역사에서 일본 강점기가 가지는 영향은 지대하다. 나라의 주권을 빼앗기고 일본의 식민지로 살아야 했던 36년은 한국인의 문화와 삶 전반에 큰 변화를 주었다. 목포와 군산, 그리고 인천등은 개항기 가장 먼저 일본의 침탈이 시작되고 수탈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던 지역적 특성 때문에 도시 전체에 일본식 적산 가옥이나 유적들이 많다. 그중에는 일본식 불교 사찰도 있다. 동본원사는 일본에 있는 사찰로 일제는 그 별원을 1930년대에 목포에 세웠다. 예전에 군산을 방문했을 때 일본 사찰인 동국사를 방문하고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목포 동본원사 별원도 일본 사찰의 조선 별원이었던 셈이다. 목포역에 도착해서 길하나 건너면 목포 오거리가 나오는데 동본원사 건물은 바로 그 오거리에 있다.
<오거리 문화센터>라는 표지가 보이는 석조기둥
동본원사에 이르는 돌계단도 그대로 있다.
동본원사 별원의 모습
돌로 만든 석조 건물이다.
출입구 지붕의 부드러운 박공을 보면
확실히 일본 사찰 건축의 분위기가 있다.
동본원사에 대한 설명
사연이 참 많은 건물이다.
동본원사 별원은 처음 일본 사찰의 별원으로 지어졌으나 광복후 한국의 정광사가 운영하였다고 한다. 그 후로는 다시 기독교 목포 중앙교회로 변신하기도 하였다. 질긴 이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자창 부지 확보를 위해 철거 위기에 처한 것을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지금의 오거리 문화센터로 재탄생하였다. 지금은 전시 문화 공간으로 사용되는데, 방문 당시에는 내부를 둘러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동본원사 건물은 건축사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특징이 있다. 외형은 일본 사찰의 모습이지만 목조가 아닌 석조 건축물로, 이는 매우 드문 경우라 한다. 없애지 않고 보존한 것은 여러모로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식민지 시대 일제가 만든 적산 건물이지만, 여러 번 이름이 바뀌는 질곡 속에서도 버텨낸 동본원사 별원... 한민족의 강한 생명력을 보는 듯 했다.
목포 동본원사 별관
한국에 있는 일제 강점기 일본 사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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