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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재즈

재즈 피아노의 작은 거인 미셀 페트루치아니 (Michel Petrucciani) : September Second

by *Blue Note*

 

 

재즈 피아노의 작은 거인 미셀 페트루치아니 (Michel Petrucciani) : September Second

 

재즈 피아니스트 미셀 페트루치아니 (Michel Petrucciani)를 이야기 할때 흔히 90센티미터의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선천성 골형성 부전증으로 인해 신장이 1m 가 안되고 평생을 골절에 시달리던 그의 신체적 특성이 우선 눈에 띄기 때문에, 이러한 평가가 아주 틀린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장애와는 무관하게, 미셀 페트루치아니는 가장 뛰어난 재즈 피아노 연주자입니다. 그를 평가함에 있어서 재즈 피아니스트로서의 위대함이 그의 신체적 특징에 종속되어 설명되는 것 같아 속상할 때가 있는 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때문이죠. 그는 문화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은 천재 피아니스트입니다. 프랑스의 이탈리아 이민가정에서 태어나 1999년 삼십대 후반의 너무나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떳지만 열장이 넘게 발표된 앨범들은 하나하나가 지금도 여전히 빛나는 명반들입니다. 오늘은 1991년 발표된 앨범 Playground 에 수록된 September Second 를 올려봅니다.  

 

유투브 게시자 : tsokada

 

Piano - Michel Petrucciani / Bass - Anthony Jackson / Drum - Steve Gadd

 

재즈 평론가들은 미셀 피트루치아니를 웨스트 코스트 재즈의 거장 빌 에반스 (Bill Evans) 계열로 분류합니다. 쿨한 모달 재즈(modal Jazz) 의 계보로 보는 것이지요. 사실 오늘 포스팅한 곡에 September Second 라는 곡명이 붙은 이유가 빌 에반스의 기일이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연주는 그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이 있습니다. 물론 미셀 페트루치아니의 연주가 기본적으로 섬세하고 서정적인 것이 사실이지만, 동시에 힘있고 역동적입니다. 강렬한 터치와 유려하고 화려한 전개등은 정말 일품입니다. 음 하나하나가 모두 펄펄 살아서 솟구쳐 오르는 느낌이죠. 저만 그렇게 느끼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의 연주에는 긍정과 따스함도 있습니다. 여기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Looking Up 같은 곡들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밝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프랑스에 정말 제대로 된 재즈 학교를 세우고 싶어했던 페트루치아니...  그 소망을 이루지 못한채,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너무나 일찍 떠나버렸네요. 누군가 그를 평했던 멋진 말을 소개하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미셀 페트루치아니, 신이 가장 사랑한 재즈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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