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도음식10

<용산 맛집> 섬집 : 남도음식 전문점 섬집 : 홍어회 / 육전 / 돌문어 숙회 / 어리굴젓 신용산역에서 대로변을 따라 한강 쪽으로 걷다가 좌측으로 접어들어 좁은 골목길을 찾아들어가면 거짓말처럼 팔십년대로 돌아간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주변이 고층건물들로 둘러싸여서 마치 섬처럼 고립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이 좁은 골목길을 따라 꽤 내공이 깊어 보이는 음식점들이 모여있다. 그중에서도 남도 음식을 주로 하는 이 특히 눈길을 끈다. 섬집 외관이 푸근하고 정겹다. 밑반찬 파래무침과 백명란 육전 얇게 부쳐낸 점이 아주 맘에 들었다. 돼지고기와 홍어회가 어리굴젓과 잘 맞는다는 걸 처음 알았다 돌문어 숙회 잘 삶아내 최적의 식감이다. 이 날 주문한 메뉴들은 섬집의 소위 시그니쳐들이었다. 하나같이 정성과 손맛이 느껴져서 즐거운 식사를 만끽했다. 대개의 경우..
<순천 맛집> 옛날집 : 간재미 무침과 새우전 옛날집 : 간재미 무침 / 새우전 순천 은 예전에 한번 포스팅했던 곳이다. 그러고 보니 순천은 최근 2-3년 새에 벌써 네 번째 방문이다. 이곳에 특별한 연고가 있는 것은 아닌데, 남도 여행의 거점으로, 또 순천 선암사, 송광사를 몇 번 답사도 하고 친구들에게 안내도 하고 하다 보니 자주 오게 되었다. 그중 한 번을 빼고는 에 들러서 막걸리에 전을 먹고 왔다. 나로서는 이제 단골인 셈이다. 그렇다고 이 집이 오래된 노포도 아니고 소위 요즘 막 뜨는 그런 핫플도 아니다. 그래도 손맛 좋은 메뉴와 편안한 분위기 때문에 별 고민 없이 자주 찾게 되는 곳이다. 소박하고 평범한 밑반찬 양태찜과 홍합탕 간재미 회무침 막걸리는 광양 막걸리로... 새우전 좀 나이들다 보니 화려함에 감동하기 보다는 은근하고 편안한 것이..
<양재동 맛집> 남도미가 무안낙지 : 탕탕이 / 육회 / 낙지볶음 / 보리굴비 남도미가 무안낙지 우리 한식 중에서 좀 가격대가 나가는 음식들은 나름 정해져 있다. 한우, 양곱창 구이등이 먼저 생각나지만, 소위 남도 음식이라고 불리는 전라도 지방의 음식들도 고급 요리의 반열에 올라있다. 남도 음식은 특정 음식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표적인 것들로 홍어회, 낙지로 만든 요리 (낙지 탕탕이, 낙지 볶음, 낙지 호롱이, 연포탕등등), 육전, 민어탕등등 종류도 다채롭다. 오늘 소개하는 남도미가 무안낙지는 상호처럼 낙지를 재료로한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이는 곳이다. 매콤한 낙지 볶음과 안주로 손색이 없는 낙지 탕탕이가 생각나서 조금 이른 휴일 저녁 다녀왔다. 남도미가 무안낙지 부침개와 평범한 밑반찬 오랜만에 메추리알이 반가워서 찍어봤다. '소낙비'라는 이름의 대표메뉴 육회와 낙지 탕탕이의 ..
<담양 맛집> 남도예담 : 떡갈비 남도예담 : 떡갈비 떡갈비는 소의 갈비살을 잘게 다진후 갖은 양념을 하여 숯불에 구워낸 음식이다. 다져 만들어낸 모양이 떡을 닮았다 하여 떡갈비라는 이름이 붙었다. 평양냉면이나 공주 국밥처럼 만들어진 고장이 명확한 곳도 있지만, 어떤 음식은 확실치 않거나 서로 원조임을 내세우는 경우들도 종종 있다. 경기도와 전남 지방 모두 떡갈비로 유명하지만, 그래도 전남 담양을 제일로 치는데 크게 이견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더 꼼꼼히 따져보자면, 떡갈비라는 음식 자체가 궁중 음식이고 이것이 궁중에서 일했던 나인들, 그리고 유배온 양반들에 의해서 퍼졌다는 설득력 있는 설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진정한 원조는 조선 왕실인 셈이다, ㅋㅋ. 그러나 어쨌든 이제 담양이 떡갈비의 고장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것은 확실하다. 오..
<순천 한정식집> 대원식당 유감 한정식 대원식당 순천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한정식으로 정했다. 사실을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한정식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아마도 여러가지를 죽 늘어놓고 (혹은 상다리 부러지게 음식들을 쌓아놓고) 먹는 방식이 나한테는 별로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든다.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전체적인 팀웍이 부족한 팀을 보는 듯한 느낌도 있다. 그래서 한가지 메뉴로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는 오래된 맛집에 더 마음이 가는가보다. 그래도 순천에서의 식사를 한정식으로 마무리 하고자 했던 이유는 남도의 맛깔스러운 음식들을 골고루 맛보는 호사를 한번쯤 누려보고 싶은, 어쩌면 맛을 통한 문화적 체험을 바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순천 시청근처에 있는 대원식..
<선릉역 맛집> 남도음식 전문점 : 고운님 삼성역점 고운님 : 선어회, 병어조림, 쭈꾸미 숙회 우리나라 음식에는 특별함이 있고 다른 나라와 확연히 구별되는 고유의 개성이 있다. 물론 내가 한국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한국음식이 점차 세계적으로도 맛이나 영양학적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남도음식은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음식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다. 먹거리가 풍부한 곡창지대, 넓은 갯벌과 바다에서 나오는 싱싱한 재료들을 갖은 양념과 손맛으로 조리해내는 남도음식... 그런데 정작 내가 가본 남도음식 전문점은 거의 대부분 남도가 아닌 서울이었다. 각설하고, 고운님은 서울 여러곳에 분점을 낸 남도음식 점문점으로 오늘 소개하는 곳은 삼성역점이다. 기본 찬들로 이루어진 상차림 몇가지 나물, 모자반 무침, 봄동등의 야채와 장류 모..
<여수 맛집> 한일관 엑스포점 : 화려하지만 허전한... 한일관 : 해산물 한정식 여행지에서 맛집을 찾는 방법은 내 경우, 두가지다. 미리 인터넷등을 검색해서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참고해서 정하는 방법이 첫번째이고, 현지에 도착해서 현지인이나 택시 기사분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두번째이다. 두가지 방법 모두 나름의 장단점이 있어서 필요에 따라 적절히 섞어서 적용해보면 좋다. 이번 여수 여행에서 첫 식사를 했던 한일관은 두번째 경우에 해당된다. 기사분의 추천으로 이곳을 정했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점심시간이 살짝 지났음에도 손님들이 많았다. 결국 30여분을 기다려서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남도음식을 표방하는 곳이기에 기대가 컸다. 거의 모든 손님들이 단품보다는 해산물 한정식 코스를 시키는 것 같아서 우리도 그렇게 주문했다. 한일관 엑스포점 1층은 갓김치, 젓갈을 파..
<수요미식회 낙지> 신사역 맛집 : 해남집 해남집 : 남도음식 전문점 신사동에 있는 남도음식 전문점이다. 해남집이라는 상호만 보더라도 전라남도의 흥취가 물씬하다. 사실 이곳은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되었는데, 낙지볶음이 대표메뉴이다. 외국에 사는 오랜 친구가 잠시 귀국하게 되어 귀국 환영회를 이곳에서 했다. 예약을 잡은 건 한국의 친구들이 아니라 바로 환영회의 주인공이었다. 가장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맛이 그리웠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날 이 집에서 다양한 메뉴들을 시켜 먹었는데, 우선 범상치 않은 밑반찬들부터 보도록 하자. 파김치 적당하게 잘 익었다. 깊은 맛의 묵은 김치 갈치 새끼 갈치는 원래 갈치에서 유래한 말이다. 갈치 새끼를 풀치라고도 한다고... 쫀득하게 잘 말렸고 적절한 간에 식감과 풍미가 정말 일품이다. 대표메뉴인 낙지볶음 좀 늦게 갔더니..
<강남 남도음식 전문점> 가시리 2관 : 꼬막, 탕탕이, 영광 굴비, 숭어회, 육사미시, 육전 가시리 2관 : 남도음식 전문점 남도 음식점에 대한 일종의 선입견이랄까..? 우선은 가격이 쎄다는 것이죠. 정갈하고 손맛 좋은 고급 메뉴들이 주종을 이루지만, 아무래도 가격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가령 보리굴비만해도 일인당 이만원이 훌쩍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자주 가게 되지는 않습니다. 대표적 남도음식인 홍어삼합, 홍어찜 같은 경우도 제대로 된 곳에서 먹으려면 꽤 각오해야 합니다, ㅋㅋ. 오늘 포스팅하는 남도 음식 전문점인 가시리는 그런 면에서 상대적으로 합리적 가격을 지향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갈한 밑반찬들 멍게 한입에 먹기에는 넘 컸다는... 생굴 아무래도 양식이라 크기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벌교 꼬막 원래 익힌듯 만듯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이라 하지만 제 입맛에는 그래도 어느정도 익..
<강남 대치동 맛집> 남도음식 전문점 순천만 : 벌교 꼬막 정식 흔히 남도 음식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전라도의 음식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라도 음식이라는 것이 정말 종류도 다양하고, 전라도 지역에 따라서도 각기 다른 특색을 보이는데요... 먼저 떠오르는 건 홍어삼합, 홍어찜, 산낙지, 새조개 샤부샤부, 그리고 다양한 젓갈류등이지만, 드넓은 갯벌에서 나는 어패류, 짱뚱어등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남도 음식전문점 순천만은 특히 벌교 꼬막과 짱뚱어로 유명한 곳입니다. 저녁에 친구들과 소주한잔하기 좋은 곳이지만, 이번엔 점심식간에 잠깐 들렀더랬습니다. 차림표 벌교 꼬막정식을 시켜봤습니다. 밑반찬들이 정갈하지요..? 살짝 데친 벌교꼬막과 꼬막무침... 벌교꾜막은 아주 살짝만 데쳐야 제맛이라고 하네요. 거의 날것이라 할 정도... 요거이 맛있습니다. 초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