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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맛집32

<논현동 맛집> 맛짱조개 : 가리비 숙회 / 포뜬 산오징어 / 빠다밥 맛짱조개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이 집은 여러 가지로 재미난 곳이다. 상호를 보면 조개라는 말이 들어 있어서 해산물 요리를 하는 곳이구나 추정할 수는 있으나, 쉽게 메뉴가 연상되지 않는다. 막상 가보면 가게 앞에 간이 천막이 쳐 있고, 안에는 허름한 원형 테이블에 간이 의자가 즐비하다. 영락없는 실내 포차 분위기다. 이 집은 예약하지 않으면 가기 어렵다. 그런데 그 예약이 온라인 예약이나 전화예약이 아니라, 직접 가서 대기표에 이름과 핸펀 번호 적고 사장님이 불러줄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는 거다, ㅋㅋ. 그러니 예약이라기 보다는 그냥 기다리는 것 (기자들 말로 표현하면 뻗치기, ㅋ)에 가깝다. 그래도 포뜬 산오징어, 새우뽕같은 이 집의 대표메뉴를 맛보려면 이 정도 수고는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 맛짱 조개..
<논현동 맛집> 한성 칼국수 : 세월속에 빛나는 노포 한성 칼국수 국수를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나라마다 각기 다른 개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령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볶음면이 발달하지 않았다. 반대로 냉면처럼 차가운 국물을 부어 먹는 면요리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는 다큐를 본 기억도 있다. '칼국수'라는 이름을 가진 면요리도 우리 고유의 음식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비슷한 국수가 외국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중국에 도삭면이 있으나, 우리의 칼국수와는 면을 만드는 방법이나 맛이 모두 다르다. 아무튼 칼국수는 '집에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었던 국수'라는 감성까지도 더해져 우리 한국인의 로컬 푸드 비슷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봤다. 국민들의 칼국수 사랑도 남다르다. 한성 칼국수는 논현동에 자리 잡고 칼국수를 만들어온 오래된 맛집, 소위 노포다. ..
<선정릉 맛집> 한미옥 : 차돌 삼합과 대구 쫄밀면 한미옥 지하철 분당선 선정릉역 근처에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고깃집이다. '솥뚜껑 구이 & 된장찌개'라는 낯익은 메뉴를 내세운 음식점이지만 조금 내용을 들여다 보면 새로운 시도와 컨셉이 눈에 띈다. 그저 생고기를 솥뚜껑위에 올려서 구워 먹는 방식이 아니다. 메뉴에 따라 꽃살이나 등심등을 굽기도 하지만, 차돌 삼합, 전골, 된장죽, 심지어 서비스로 나오는 부침개도 솥뚜껑을 이용해서 조리해낸다. 사용하는 된장은 경북 청도의 장인으로부터 공수받아 사용한다고 한다. 매장의 공간 활용, 고가구등의 소품등 인테리어는 요란스럽지 않으면서 간결하고 적당히 품위있다. 메뉴가 많지는 않으나, 하나 하나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고심 끝에 차돌 삼합과 대구 쫄밀면을 주문했다. 선정릉역 한미옥 정갈한 밑반찬 즉석에서 만든 부침개..
<논현동 맛집> 강남 어시장 : 루프탑 횟집 강남 어시장 이라는 상호가 특이하다. '강남'이라는 단어가 상징하는 고층 건물과 명품 샵, 고급 음식점같은 이미지들과는 동떨어진 '어시장'이라니.... 아마도 이러한 심리적 괴리감을 신선한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서 상호를 정한 것으로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 집은 강남 대로에 있는 빌딩 5층 옥상에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곧장 매장으로 들어서면 과연 어시장 분위기가 난다. 한쪽에 수족관과 커다란 어물전이 마련되어 있고 천장에는 색색의 오색 만국기도 있어서 동남아 어디쯤의 분위기도 살짝 난다. 하지만 일회용 비닐로 테이블을 감싼 방식은 우리나라 횟집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메이드 인 대한민국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러한 모든 인테리어가 자연스럽게 녹아나지 않고 다소간 작위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뭔가 ..
<논현 맛집> 진미 평양냉면 : 냉면 / 어복쟁반 / 제육 진미 평양냉면 : 냉면 / 어복쟁반 / 수육 진미 평양냉면을 처음 갔을 때는 지금으로부터 거의 오년전쯤 된다. 이 집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내가 늦게 가는 바람에 친구들이 시킨 평양냉면을 육수 맛만 보고 바로 다음 이차 장소로 옮겼었다. 그러니 냉면을 포함해 제대로 먹은 메뉴가 없는 셈이다. 그러다가 최근에 몰아서 서너번을 다녀왔다. 마음 한구석 한번쯤 가서 제대로 맛을 봐야지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평양 냉면을 먹으러 갈 때면 거의 언제나 을지면옥이나 필동면옥으로 가게되어 매번 선택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저런 곡절끝에 이 곳을 찾아서 물냉, 비냉을 먹어봤다. 새롭게 느낀 점이 많았다, ㅋㅋ. 진미 평양냉면 김치, 무우절임 그리고 각종 양념들 제육 아주 잘 삶은 돼지고기다. 매우 훌륭하다. ..
<논현동 가스트로펍> N237 다이닝펍 N237 다이닝 펍 N237 다이닝 펍은 강남 언주로에 있는 양식 레스토랑이다. 메뉴를 보면 이태리 음식을 주로 하는 것 같다. 듣기로는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요즘은 양식당 매장 이름을 다이닝 펍, 가스트로 펍이라고 붙히는 것이 유행인듯 하다. 사실 개념을 잘 모르겠다. 고급스러운 메뉴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서빙하는 양식당이라는 원론적인 설명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런 설명에 충실한 가스트로 펍, 다이닝 펍이 그닥 많지는 않아 보이기에 하는 말이다. N237 이라는 기호같은 이름은 아마도 추측컨대 지번을 그대로 옮겨서 사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얼마전 이곳을 빌려서 동창회 정기모임을 가졌다. 건물 2층이 fN237 다이닝 펍 와인이 미리 세팅되어 있었다. 매장에서 준비한 것이..
<논현 맛집> 봉화전 : 어복쟁반과 골뱅이 무침 어복쟁반 맛있는 집 : 봉화전 가끔 어복쟁반이 생각날 때 가는 곳이 봉화전이다. 어복쟁반은 대표적인 이북 음식으로, 궁중 신선로처럼 고기, 야채등 다양한 재료를 양지육수에 끓여가면서 먹는 음식이다. 여러 사람이 음식을 중심으로 죽 둘러앉아서 먹기 때문에 오붓하고 정다운 음식이 어복쟁반이다. 육수가 줄어들면 그 위에 계속 새로 육수를 부어가면서 먹는데 고기나 야채가 떨어지면 또 새로 추가해서 먹는 방식이다. 뭔가 계속 리필이 되는 우리 한국 음식의 본질을 잘 표현하는 음식이라는 생각도 해봤다. 봉화전은 예전부터 자주 다니던 곳으로 주로 양재동 매봉역에 있던 곳을 단골로 했었는데, 아쉽게도 그 곳이 없어지고부터는 강남구청역 부근 서울 세관 맞은편의 논현점을 주로 다니고 있다.
<논현동 맛집> 일식 다이닝바 : 두사라 논현점 일식 다이닝바 : 사시미, 우니스시, 시메사바 스시 아마도 이번이 두사라에 대한 두번째 포스팅인 듯 하다. 불과 몇달전에 처음 포스팅하고 다시 방문기를 올리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다보니 다시 방문하게 된 것일뿐 반드시 이곳에 가봐야겠다는 의도는 없었다. 그러다보니 이번에도 전번과 마찬가지로 사진기를 준비하지 못했다. 그래서 역시 사진은 엉망이다. 어쨌든 지난번 메뉴와 다른 것 위주로 주문했고, 이번에는 와인대신 사케를 시켰다. 오토시 생선 껍질이 야채와 함께 초절임으로 나왔다. 상큼하고 쫄깃하다. 사시미 쥰마이 진츠리키 나라현산 사케다. 쯔께모노 우니 스시 굴튀김 코자에몽 쥰마이 시메사바 스시 새우튀김 시소가 들어간 샤베트 아주 맛있다 두사라는 이곳 말고도..
<논현동 맛집> 두사라 : 우니육회, 시메사바, 한우 화로구이 두사라 논현점 두사라에 다녀온지 벌써 두달도 훌쩍 넘었다. 포스팅을 그리 게을리 하는 것도 아닌데, 요즘 박물관에 구경하러 다니고 도자기 공부를 좀 열심히 하다보니 맛집 포스팅은 자연스럽게 자꾸 뒤로 밀리게 되었다. 요즘 강남에는 대중적인 이자까야보다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술집들이 꽤 많은데, 두사라도 그중 하나라고 보면 되겠다. 굳이 일식 다이닝바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서양인이 기모노를 입은 것처럼 어색하다는 생각이다. 두사라의 특징이라면 기존의 사시미를 중심으로한 해산물 메뉴와 함께, 등심이나 안창살 같은 한우 화로구이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가로수길에도 같은 상호의 신사점이 있는 것 같은데, 오늘 포스팅하는 곳은 논현동에 있는 두사라 되겠다. 위치는 강남 을지병원 뒷쪽의 주택가로 ..
<도산사거리 맛집> 봉산집 : 차돌박이 구이 전문점 봉산집 도산대로점 봉산집은 원래 삼각지에 있는 차돌박이 전문의 노포이다. 그러던 것이 강남 도산대로와 삼성동에 분점을 냈는데, 소위 본점이라고 할 수 있는 삼각지에 비해 강남의 분점들은 확실히 규모나 인테리어등에서 훨씬 크고 화려하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가격도 분점이 더 비싸다, ㅋㅋ. 어쨌든 차돌박이 구이로 가장 유명한 곳중 하나가 봉산집임에는 틀림이 없다. 봉산집 도산대로점 봉산집에는 특이하게 고추장과 생 양배추가 나온다. 달리 다른 반찬이 없는 것도 이유겠지만, 별 생각없이 양배추를 뜯어서 계속 고추장 찍어먹게 되는데 이것도 중독이라면 중독일듯... 때깔좋은 차돌박이 파가 듬뿍들어간 양념에 찍어먹으면 맛이 상당하다. 일단 봉산집의 차돌박이가 맛있는 건 재료가 좋기 때문이다. 선도가 좋은 고기외에 ..
<논현동 스페인 음식점> 타파스 타파 : 샹그리아, 와인, 타파스 타파스타파 : 스페인 음식점 스페인 음식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자주 먹는다는 것입니다. 하루 세끼가 아니라 다섯번, 일일오식을 실천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으니까요. 이러한 스페인 사람들이 가볍게 안주거리 혹은 간식거리로 먹는 것이 타파스 (tapas)인데 고기, 해산물, 야채등 모든 식재료를 총 망라하여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타파스 타파는 아예 상호를 타파스로 내건 스페인 음식점입니다. 새로 오픈한 것 같은데 와인 한잔 하기에 괜찮은 곳인듯 합니다. 적어도 예전에 한번 갔었던 이태원의 이상한 스페인 음식점보다는 훨 낫습니다 (거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타파스 타파 찍어놓고 보니 무슨 제과점같네요.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올리브 스페인처럼 그냥 주면 좋으련만 엄연히 돈받는 메뉴입니다..
<논현역 맛집> 안동 뭉티기와 투뿔꾸이 : 투뿔등심, 치맛살과 육회 안동 뭉티기와 투뿔꾸이 : 치맛살, 투뿔등심과 육회 논현동 먹자골목에 있는 생고기 전문점입니다. 이곳 먹자 골목에는 정말 많은 음식점들이 있죠. 대부분 저렴한 가격과 독특한 메뉴를 무기로 영업을 하고 있는데, 그런면에서 보자면 투뿔꾸이집은 왠만큼 가격도 있으면서 생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일반적인 생고기집의 컨셉입니다. 논현역에서 먹자골목 초입에 있습니다. 안동 뭉티기와 투뿔꾸이 먹자골목의 다른 집들에 비하면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동치미 시원, 칼칼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육회 먼저 시켜봤습니다. 보통 육회와 좀 다른것이 양념이 거의 없고 날계란도 없습니다. 대신 미나리가 같이 나옵니다. 육회에 따라나온 소고기 무우국 보시다시피 기름이 넘 많습니다. 소기름(우지)을 전혀 걷어내지 않았네요. 주문한 생고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