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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3

<도예가 박영숙> 여월지항 : 리움 미술관 특별전 여월지항 : 박영숙 특별전 뜻밖에 만나게 된 특별전이다. 리움 미술관이 재개관된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갔지만, 소규모 특별전에 대한 정보는 제대로 챙기지 않고 방문했었다. 박영숙은 화가 이우환과의 협업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고, 무엇보다 영국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이 그의 달항아리를 2012년 최고의 컬랙션으로 선정함으로써 더욱 유명해졌다. 가장 아름다운 우리 문화재중 하나인 달항아리를 공예의 범주에서 현대미술의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데 의미가 크다. 박영숙 백자전 여월지항(如月之缸) 온통 흰색의 백자 세상이다. 사방 벽을 하얗게 칠한 공간에 수많은 달항아리들이 채워져 있는 풍경은 그 자체로 설치미술 작품이다. 하나만으로도 넉넉하고 풍요로운 달항아리들이 지천이다. 모두 스물 아홉점이 이번 전시에 ..
<국립중앙박물관> 분청사기 백자실 리뉴얼 : 달항아리 새롭게 단장한 분청사기-백자실 방문할 때마다 조금씩 전시장의 세팅이 바뀐다거나, 전시 유물이 몇 점 교체된 것을 발견하는 건 소소하고 재미난 경험이다. 개중에는 거의 대부분을 수장고에 있다가 잠깐 얼굴을 내미는 국보급 문화재들도 있는데, 그럴 때면 정말 횡재하는 기분도 들고, ㅋㅋ. 그런데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분청사기-백자실을 아주 새롭게 리뉴얼하여 국민들에게 선보였다. 단순히 유물 몇 점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그야말로 '확 바꿔버린 것'이다. 문화재를 어떻게 더 잘 돋보이게 하고, 관람객에게 어떻게 더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기획하는 것도 하나의 예술 행위라고 나는 생각한다. 같은 작품, 같은 유물이라도 어떻게 전시하느냐에 따라 그 감동과 울림은 차이가 크다. 우리의 백자는 그야말로..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 조선의 백자 백자 오늘은 이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백자에 대해서 포스팅한다. 청자, 분청과 마찬가지로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의 백자 컬랙션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는 명품들이 많다. 깨끗하고 담백한 흰 색 바탕에 청화로, 때로는 동화와 철화로 소박하게 그려진 문양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정화시킨다. 우리 도자기를 대표하는 의 자태는 그 자체로 압도적이다. 대부분의 백자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졌지만, 고려 백자에 대해서도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고려 시대는 청자를 꽃피운 시기이지만, 백자도 만들어졌다. 소위 인 것이다. 태토가 백자토이므로 백자인 것인데, 도자 발전사를 보면 대체로 백자가 청자보다 한단계 더 발전한 형태인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예술적 측면에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제작 기술적인 측면에서 그렇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