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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5

<서울 가볼만한 곳>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 : 하늘광장과 하늘길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 서소문 성지역사 박물관의 '하늘광장'과 '하늘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한 달도 안되는 짧은 기간동안 이곳을 벌써 세번이나 방문했지만, 올때마다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는 곳이다. 지하 3층의 상설 전시관을 둘러보고 나오면 왼쪽으로 콘솔레이션 홀이 나오는데, 그 맞은 편에 하늘광장으로 통하는 유리문이 보인다. 이 시점에서는 하늘광장의 일부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넓은 유리문을 밀고 광장에 들어서면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탄성을 멈출 수 없다. 갑자기 시야가 확 비약하면서 높다란 붉은 벽돌담과 그 위로 더 높은 하늘이 도발적으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서소문 성지역사 박물관의 하늘광장 사방을 둘러싼 담벼락은 상당한 높이지만 하늘광장은 지하에 있다. 그 사실이 더 놀랍다. 서 있는..
<서울의 박물관> 서소문 성지역사 박물관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 오늘은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중에서 상설전시실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 전시실이니만큼 박물관의 정체성에 가장 부합하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서소문 성지역사 박물관은 참신하면서도 경건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 상설진시실 역시 그 울림이 크다. 닫힌 공간처럼 보이지만 한쪽 벽면은 하늘을 천정으로 삼고 있는 붉은 색 측벽과 연결되어 있고, 곳곳에 조각상과 설치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상설전시실은 지하 3층에 있으며 제1 전시실과 제2 전시실로 다시 나뉘어져 있다. 상설전시관 계속 연이어 나타나는 아치 형태의 구조물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신비롭다. 붉은 벽돌로 쌓은 박물관의 측면들은 지하 3층의 상설 전시실에서도 볼 수 있다. 사진에 보이는 작품은 김영원의 이다. 1981년 배형..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 옻칠나전 : 그 천년의 가교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 : 옻칠 나전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은 천주교 박해와 순교의 장소에 세워졌다는 의의 이외에도 혁신적이고 아름다운 건축으로도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수준 높은 기획전을 계속 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라는 제목으로 나전 칠기 명인 9명의 작품 60여점을 공개했는데 작가에 따른 개성뿐 아니라, 나전과 옻칠의 기법을 이용해 가구의 영역을 뛰어넘어 도자기, 장신구까지 그 활용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빙렬문 장식장 빙렬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도자기의 유약 표면에 생긴 미세한 금 (갈라짐, crack)을 모티브로 삼은 듯 하다. 손대현, 2016년 모란당초문 장식장 손대현, 2018년 이라는 이름으로 미루어 토..
<서울의 박물관> 서소문 성지역사 박물관 : 난민복서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 서소문 역사공원을 잠깐 둘러보고 이제 성지역사박물관으로 내려간다. '내려간다'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이 박물관의 공간이 지하이기 때문이다. 2019년 6월 개관한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은 44명의 천주교인이 순교한 역사적인 장소에 만들어졌다. 박물관뿐 아니라 전시장, 예배당이 결합된 복합 문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건축소 3곳이 컨소시엄으로 응모한 설계 디자인에 의해 지어졌다고 한다.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팩트보다는 직접 방문해서 경험하는 울림과 감동이 비할 수 없이 크다. 콘솔레이션 홀, 하늘광장, 하늘 길 같은 멋진 공간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조각상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성지박물관 입구인 '빛의 광장' 커다란 조형물은 이경순 작가의 조선시..
<서울 가볼만한곳> 서소문 역사공원 : 하늘광장, 노숙자 예수 서소문 역사공원 서소문 역사공원은 도심의 숨은 공간이다. 관심을 가지고 눈여겨 보지 않으면 그저 지나치기 십상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 곳은 서소문 밖에 해당된다. 서소문을 경계로 도성 바깥쪽에 난전과 죄인을 처형하는 형장이 있었는데 지금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바로 그 곳이라고 한다. 19세기 초 신유박해를 시작으로 이후 백여년을 이어져온 천주교 박해로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순교하였다. 순교자들을 추념하는 현양비가 세워져 있었는데, 최근 이곳을 정비하여 하늘광장이라는 이름을 붙혀 공원화하고, 지하에는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을 만들었다. 건축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 아름다움과 경건함은 나를 감동시키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앞으로 몇차례에 걸쳐 박물관에 대해 설명하는 글들을 올리겠지만,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