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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5

<성북동 가볼만한 곳> 심우장 : 잃어버린 소를 찾아서.. 심우장 : 만해 한용운의 유택 성북동의 최순우 옛집, 간송미술관을 지나 언덕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길가 왼쪽으로 심우장 가는 작은 안내판이 보인다. 심우장은 3.1 운동때 민족대표 33인의 한분이자 으로 알려진 시인이기도 한 만해 한용운의 유택이다. 만해는 이곳에서 1933년부터 1944년까지 11년을 살았는데, 안타깝게도 광복을 1년 앞두고 생을 마감했다. 처음 그가 이곳 성북동에 집을 지을 때, 조선총독부를 마주 대하기 싫어 일부러 북향으로 지었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심우장은 아담한 단층 한옥으로 직역하면 '소를 찾는 집'이라는 뜻이다. 잃어버린 나를 소에 비유한 불가의 설화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산사에 가면 심검당 尋劍堂 이라는 현판이 달린 건물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아마도 비..
<성북동 맛집> 구포국수 (龜浦 국수) : 도토리묵, 동태전, 멸치국수 구포국수 구포국수는 한성대역에서 최순우 옛집으로 가는 큰 길가를 오르내리면 눈에 띄는 집이다. 간판에 한자와 한글로 라고 새겨 넣은 폼새가 제법 멋스럽다. 고풍스러운 외관도 요즘의 트랜디한 음식점들과 대비되면서 오히려 신선하다. 전국민이 즐기는 먹거리인 국수를 나또한 너무나 좋아하기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더구나 국수 이외에도 다양한 안주 거리가 구비되어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술 한잔 하기 딱 좋은 곳이다. 구포국수 몇미터 간격으로 3호점까지 몰려있다. 외부와 내부 모습 정다운 풍경에 오후의 햇살이 따사롭다. 단촐한 밑반찬 도토리묵 정말 맛있다. 쫀득한 식감에 쌉쌀한 맛 코 끝을 자극하는 도토리의 풍미도 일품이다. 막걸리를 안 시킬 도리가 없다. 내친 김에 동태전도 주문 완전 술판 모드로 돌입, ..
<서울 가볼만한 곳> 우리 옛돌박물관 야외정원 우리 옛돌박물관 야외전시장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우리 옛돌 박물관 야외정원에 대한 두번째 포스팅이다. 성북동의 우리 옛돌박물관은 그야말로 우리나라 석조유물의 보고다. 이라는 재료에 새겨넣은 선조들의 숨결을 이렇게 집약적으로,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다. 야외 정원만으로도 상당한 규모여서 찬찬히 둘러보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언덕길을 따라 조성된 야외정원은 작은 테마별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천천히 걸으면서 석조물들을 감상한 후, 탁 트인 정상에서 서울시내를 내려다보는 눈맛도 일품이다. 이 야외 전시공간의 이름은 동자 음악회이다. 저마다 한가지씩 악기를 들고 있다. 커다란 한쌍의 판석위에 짚으로 만든 건물이 서있다. 이것의 용도는 무엇일까 ? 유물의 주인공은 사진..
<성북동 가볼만한 곳> 우리 옛돌박물관 (I) Koran Stone Art Museum 우리 옛돌박물관 야외전시장 우리옛돌 박물관을 알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평소 국립박물관뿐 아니라 비교적 소규모의 사설 박물관들까지 꽤 섭렵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우리의 석물들만 모아서 전시하는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은 아예 모르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검색하다가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것도 국내 포털이 아니라 구글의 Art & Culture 섹션에서 발견하게 되었으니 아이러니할 뿐이다, ㅋㅋ. 온라인 상에서 확인한 전시물들이 가히 충격적이어서 빨리 가볼 생각에 마음이 설레였다. 성북동 언덕에 자리잡은 우리 옛돌 박물관은 2015년 개관하였다. 야외 전시장을 비롯하여 전시된 유물의 종류와 양이 실로 방대하기에 몇번으로 나누어 포스팅하기로 한다. 우리 옛돌 박물관 가는 길 지하철 한성대역에서 내려서 ..
서울 가볼만한 곳 : 성북동 수연산방과 최순우 옛집 성북동 나들이 : 최순우 옛집 / 수연산방 나에게 성북동은 마음이 푸근해 지는 동네다. 시인 백석과 김영한, 그리고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사연이 깃들어 있는 길상사, 만해 한용운의 심우장, 전형철의 간송 미술관이 몰려 있을 뿐 아니라 평생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일생을 바쳤던 혜곡 최순우 선생의 옛집과 소설가 이태준의 고택도 성북동에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구시가에 해당되는 성북동은 우리 근현대 문화예술사에 있어서 그 존재감이 상당하다고 할 것이다. '성북동에서 태어난 문화예술인은 많지 않지만 성북동에서 죽은 문화 예술인은 많다'는 촌평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는데, 과연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다. 오늘은 최순우 옛집과 이태석의 수연산방에 대해 간단히 포스팅하고자 한다. 최순우 옛집은 시간 날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