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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체4

<해방촌 맛집> 차경 : 세비체 / 훈제굴 / LA 갈비구이 차경 이 집의 상호가 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경치를 빌린다'는 뜻이다. 빌리는 수단은 '창'이다. 창을 통해서 집 밖의 자연 풍광을 집안으로 들여 온다는 뜻이리라. 그래서 창은 풍경을 담는 액자가 되는 것이고, 고정된 모습이 아니라 낮과 밤,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어쩌면 설치미술이나 미디어 아트와도 통하는 예술적 장치가 되는 것이다. 차경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빌려 온다는 개념도 생각할수록 뜻이 깊다. 해방촌의 가파른 언덕 꼭대기에 있는 와인바 에서는 감상하는 남산은 아름답다. 와인과 다양한 전통주, 특색있는 메뉴들과 꽤 잘 어울린다. 전면에 보이는 창 차경이라는 상호가 붙은이유다. 광어 세비체 레이다 칠레산 쇼비뇽 블랑이다. 훈제굴 크래카, 올리브와의 케미가 ..
<한남동 샴페인 바> 금토일샴페인빠 : 힙한 분위기 금토일 샴페인 빠 한남점 금토일 샴페인 바는 얼떨결에 가게 된 곳이다. 식사를 마치고 간단히 이차로 한잔 하고 싶었는데, 근처 가까운 곳을 검색하다가 찾아가게 되었다. 애초에 계획에 없었기에 당연히 예약도 없이 쳐들어갔는데, 마침 운 좋게 바 테이블에 자리가 하나 있었다. 와인바는 이제 일반화되어 있지만 샴페인 바는 드문 편인데 (예전에 가로수길에 있던 샴페인 바는 오래전에 문을 닫았다), 이런 점 말고도 이 집은 여러 면에서 많이 특이하다. 위치(황량하기 그지없다, ㅋ), 인테리어, 운영방식등 다 새롭다. 물론 새로운 것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컨셉이라고는 하지만 간판도 없어서 찾기가 쉽지 않은데 보기에 따라서는 불친절하고 고압적인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아무튼 이런저런 특이한 점들은 다시 이야기하..
<해방촌 맛집> 오리 Ori : 메뉴가 다양한 와인바 오리 Ori : 타파스와 와인 요즘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해방촌에 있는 곳이다. 와인바 정도로 자리매김해 주는 것이 맞겠으나, 안주 혹은 식사로 준비된 메뉴들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고 맛있다. 일전에 해방촌 언덕길을 내려오다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뉴판을 발견하고 들어갔었는데 예약이 없으면 안 된다고 퇴짜를 맞은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리 예약하고 시간 딱 맞춰서 갔다, ㅋㅋ. 해방촌 언덕길 골목 모퉁이에 있다. 예약시간에 맞춰 기다리는 손님들... 내부는 좁다 좋게 말하면 아기자기... 김과 간장... 여기 와인바라고 알고 왔는데, ㅋㅋ 엔쵸비 바게트 버터가 곁들여있다 이거 정말 맛있다. 보르도 와인 무난했던 기억이다. 이날 두병 마셨는데 다른 사진은 어디로 갔는지, 아예 안 찍었는지..ㅋ 문어 세..
<리스본 맛집> 세비체 전문점 세비체리아에서의 유쾌한 식사 A Cevicheria (세비체리아) : 씨푸드 전문점 외국의 음식점이 국내에 알려지게 되는 과정은 사실 매우 단순하고 일관되다. 가령 어느 여행자가 자기가 가본 곳에 대해 평을 하면, 그 블로그를 본 다른 사람들이 그곳을 방문해서 가격, 위치, 메뉴, 그리고 음식에 대한 평가를 올리게 되고, 그에따라 업소명이 온라인 상에서 자주 언급이 되면 소위 맛집이 된다. 이게 좀 도가 지나치면,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 가면 어디를 반드시 들려서 무엇을 먹어야만 되는 것처럼 이상하게 도그마화 되기도 한다. 이스탄불에 가면 갈라타 다리에 가서 고등어 케밥을 먹고, 리스본에서는 반드시 진자라는 체리주를 맛보아야 한다는 식이다 (내가 알고 있는 체리주 Jinja는 스트레이트로 마시기 보다는 칵테일을 만들때 색깔과 풍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