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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맛집7

<압구정 맛집> 어물전 청 어물전 청 어물전 청은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요리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음식 재료간의 조화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이것저것 적당히 섞어 만들어서 퓨전이라고 내놓는 곳들과는 다르다. 물론 다른 의견도 있을 것이고 더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물전 청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늘 새로운 시도를 하고 고심하는 흔적이 느껴져서 좋다. 어물전 청 태안 쭈꾸미와 초리쵸 속초산 피문어와 돌미나리 된장 베이스의 소스 우럭 구이 전, 혹은 장떡 같은데 오래돼서 기억이 안난다, ㅋ 도다리 제철 막회 들기름 두른 카펠리니 파스타 단새우, 딜을 올렸다. 새우버거 맛도 좋지만 비주얼이 너무나 인상적이다. 디저트 무화과를 얹은 타르트 에 대해서는 요란스럽지 않은 세련된 인테리어, 품위있는 식기들도..
<압구정 와인 바> 차오비노 : 이탈리안 레스토랑 & 와인 바 이탈리안 레스토랑 : 드래프트 와인 차오비노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표방하면서 특히 시칠리 지역의 와인과 음식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상호가 재미있다. 차오비노, 우리 말로는 '와인, 안녕 ?' 되겠다, ㅋㅋ. 이 집의 특징이라면 와인을 병으로 판매하지 않고 저장통에서 직접 유리병에 따라서 준다는 것이다. 이것을 드래프트라고 표현하는가 본데, 흔히 생맥주를 드래프트 맥주라고 하듯이 와인도 병입 과정 없이 바로 따라 준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이름 붙였나 보다. 아무튼 드래프트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은 국내에는 거의 없는데, 이태원에 있는 브라이 리퍼블릭정도가 비슷한 방식이지 싶다. 아무튼 운영 방식도 재미있고 궁금하기도 해서 방문해 봤다. 건물이 참 예쁘다 가정집 같은 입구 사실 원래 가정집이었다. 아란치..
<압구정 맛집> 어영차 풍천민물장어 : 민물 장어구이 어영차 풍천민물장어 오랜만에 친구들과 저녁 모임을 했다. 누가 예약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날 모임 장소는 풍천 민물장어집이었다. 민물장어는 예전에 비하면 가격 부담이 그래도 많이 줄었다. 산지에서 직송하는 직판장 시스템이 도입된 것도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뭐 오랜 역사와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몇몇 장어집들은 여전히 사악한 가격이긴 하지만... 아무튼 옛 친구들도 만나고 장어도 구워 먹고, 이 날 즐거웠다. 이 집 상호가 어영차, 씩씩해서 좋다, ㅋㅋ. 압구정역에서 가깝다 민물장어 왠지 기세등등하게 등장한 느낌, ㅋㅋ 노릇하게 잘 구워졌다. 소스를 많이 찍어 먹는 편이다, 좀 촌스러워도 할 수 없다, ㅋㅋ 깻잎과 묵은지에 싸먹기도 하고... 서비스로 이런저런 것들도 준다 장어를 싫어하지 않..
<압구정 로데오 맛집> 계식당 : 닭 특수부위 전문점 계식당 : 목살 / 무릎연골살 구이 우리나라 국민들만큼 육류를 부위별로 다양하게 즐기는 민족도 없을 것이다. 소고기를 예로 들면, 정말 다양한 이름(안창살, 차돌박이, 치마살, 양지머리, 제비추리...)으로 세분해 놓았다. 게다가 살코기뿐 아니라 각종 내장 (양, 벌집양, 막창, 대창, 간, 허파, 염통...)과 우설, 도가니와 수지, 사골에 꼬리뼈까지... 이렇듯 특수부위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게 소가 아닌 닭으로 가면 좀 낯설어진다. 닭갈비, 닭가슴살, 닭다리, 똥집 정도는 알겠는데, 닭의 특수부위라니... 오늘 소개하는 계식당이 이런 닭의 특수부위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계식당 실내 분위기는 깔끔한 생고기집과 비슷하다. 밑반찬과 소스가 제법 다채롭다. 목살구이 이 집..
<압구정 맛집> 태국 음식점 레우레우 : 계란튀김, 태국식 죽, 똠양꿍 압구정 타이 음식점 : 레우레우 는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소문난 태국 음식 전문점이다. 사실 본토의 음식맛이 나느냐 안 나느냐는 내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 태국에 가봤다고 현지 음식 맛을 안다는 것도 꼭 맞는 말은 아니고... 그냥 내 입맛에 맞으면 그것으로 오케이다. 다만 오리지널 맛이란 어떤 것인지 궁금하기는 했다. 평가 기준에 있어서 '오리지널' 맛이 일종의 평가 기준 중 하나가 되는 것도 사실이고... 아무튼 이러저러한 호기심을 안고 방문해 봤다. 똠양꿍, 태국식 계란튀김과 죽, 그리고 닭요리를 주문했다. 인테리어 세련되고 이국적이다 양배추 절임 카이룩커이 삶은 계란을 다시 튀겨낸 것이다. 매콤 달달한 소스와 고수를 얹었다. 까이양까티엄 구운 닭을 다시 튀겼다 똠양꿍 맛은 있는데 많이 짜다..
<압구정 오마카세> 스시킨 스시킨 오마카세 어쩌다 보니 최근 일식집을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 기존의 정통 일식에서 최근에는 오마카세로 급속히 판도가 바뀌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요식업에서 트렌드가 한번 바뀌게 되면 그에 따라 그 분야 (이 경우는 오마카세)의 메뉴나 조리법이 양적, 질적 발전을 하게 되는데, 가령 오마카세라는 흐름이 형성되면서 스시, 사시미 종류의 다양화, 곁들임으로 나오는 단품요리 (게우소스 전복, 우니)의 업그레이드 같은 긍정적인 변화들이 좋은 예일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스시킨도 오마카세를 표방하는 일식집이다. 스시킨 사진 찍어놓으니 직접 볼 때보다 더 멋있는 듯... 바 테이블 룸도 꽤 여럿 있다. 시금치 스프 도미 광어 광어 지느러미 (엔가와) 익숙한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지느러미를 포함한 살짝 뱃살..
<압구정동 오마카세> 이마스시 : 사시미 오마카세 이마스시 이마스시에 대한 첫인상은 '좀 오래된 곳 아닌가'였다. 팔구십 년대의 아주 고급 일식집 같은 분위기다. 정식이라는 이름으로 사시미, 튀김, 탕등이 차례로 나오는 그런 일식집들 말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최근 오마카세 열풍에 뒤지지 않고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흔적도 감지되었다. 그런 힘겨운 노력들이 나에겐 짠하면서도 좋게 보였다. 바 테이블에 앉았다. 손님이 자리를 잡으면 셰프가 음식을 준비해서 내주는 오마카세는 기승전결이 있는 일련의 과정이다. 물 흐르듯 막힘이 없어야 하고 배려와 변화가 기본이다. 당연한 얘기 같지만 이런 기본적인 루틴을 지키지 않는 곳이 의외로 많다. 식사 속도에 따라 접시가 비면 채워주는 시스템에서는 손님과 세프의 호흡이랄까, 그런 교감이 필요한데, 요즘 뜬다는 곳들에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