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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19

<이탈리아 서부> 피사의 사탑, 대성당, 산지오바니 세례당 이탈리아 여행 : 피사의 사탑 피사의 사탑으로 유명한 피사는 이태리 서부의 작은 소도시이다. 기울어진 종탑 때문에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었지만, 사실 피사의 사탑은 대성당에 부속된 종루로 메인 건물은 아니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이 곳 사탑에서 물체의 자유낙하 실험을 했다는 일화로도 유명한데, 지어낸 이야기일뿐 사실은 아니라고 한다. 이래저래 피사의 사탑은 시공상의 실수와 그럴듯한 허위사실에 의해 유명세를 탄 셈이다, ㅋㅋ. 이번 여정에서는 볼게리에서 출발해 임페르나로 가는 중간 경유지로 피사를 방문했지만, 피렌체와는 기차로 약 한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당일치기로 한나절 다녀오기에도 별 무리가 없는 곳이다. Porta Santa Maria Pisa 견고한 성벽 문앞에 서면..
<이태리 여행> 볼게리의 해변, 씨푸드 레스토랑 이탈리아 볼게리에서의 점심식사 여행이란 늘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아무리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고 합리적으로 일정을 짠다고 해도, 그 곳에 처음 가는 이상,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 처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준비가 잘 되어있다면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할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든다. 여행중에 생기는 가벼운 해프닝은 유쾌한 추억이 될 수 있지만, 아무 준비없이 용감하게 나섰다가 곧바로 어려움에 처하는 일이 계속 반복되면 그건 여행이 아니라 생각하기 싫은 흑역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여행 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준비를 잘 해서 얻을 수 있는 또다른 좋은 점은 같은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나만의 특별한 경험을 더 밀도있게 할 ..
로마 가볼만한 곳 : 나보나 광장 / 캄포 마르치오 거리에서의 맛없는 식사 나보나 광장 주변 로마에서는 날씨가 좀 변덕스러웠다. 금방 해가 났다가도 이내 후두둑 꽤나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로마에서의 일정도 후반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어느정도 이 도시에 익숙해져 가는 느낌도 있었다. 판테온을 보기위해서는 조금 걸어야 했다. 동선을 확인해보니 중간에 나보나 광장이 있어서 우선 이곳을 먼저 보기로 했다. 시간상 점심도 그 주변에서 해결하는 것이 맞았다. 그렇게 한동안 골목길을 따라 걸었다. 무심코 모퉁이를 돌자 책장의 페이지를 넘기며 나타나는 화보처럼 거기 눈앞에 나보나 광장이 있었다. 광장이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닌데 난 일단 사진부터..ㅋㅋ. (이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잘 안된다. 먼저 마음에 담고 느낀 후에 사진 찍어도 아무 문제 없는데..
<로마의 박물관> 카피톨리니 박물관 : 가장 오래된 박물관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 : 고대 로마의 영광 로마는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고대 로마제국의 영광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박물관 하나쯤 안가본다면 그건 너무 슬픈 일이다. 유럽의 여느 도시들처럼 로마에도 많은 박물관이 있다. 그중 관광객들에게 단연 인기있는 곳은 바티칸 박물관인것 같다 (엄밀히 말해 바티칸은 로마가 아니지만 편의상 그렇게 양해하자, ㅋ). 적어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박물관 투어도 사람마다 취향이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지만, 오늘 소개하는 카피톨리니 박물관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를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로마의 신전이 있었던 카피톨 언덕에 세워진 이 박물관은 고대 로마시대의 가장 찬란한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는 곳으..
<로마 여행> 포로 로마노 : 고대 로마의 영광 포로 로마노 / 티투스 개선문 조금 무리스러운 일정이기는 했다. 로마에 도착한 다음날, 몰아서 벼락치기 공부하듯 콜로세움, 팔라티노 언덕, 그리고 포로 로마노까지 둘러봤다. 물론 이 세곳은 모두 한곳에 붙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그래서 부지런히만 다닌다면 한나절만에도 얼마든지 관광이 가능한 일정이기는 하다. 그런데 문득, 남의 나라에 여행와서까지 이렇게 빡빡하게 다녀야 할 이유가 나에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게을러지고 싶은 욕망과 현실적인 일정은 늘 상충한다. 사실 뭐가 더 좋은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각설하고, 그렇게 다음 목적지는 포로 로마노였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의미의 이 유적지는 고대 로마의 사법, 행정, 종교의 중심지였다. 귀족들의 주거지였..
<콜로세움> 이탈리아 로마의 랜드마크 콜로세움 내부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전날 이곳에 와서 콜로세움의 외관은 보아둔 터였다. 어제 처음 마주한 콜로세움이었지만, 그동안 다큐멘터리, 영화등에서 긴세월 지속적으로 봐왔기 때문인지 크게 낯설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또 갔으니 이제는 정말 구면이 되었고, 그러기에 꽤 친숙한 느낌마저 들었다, 살짝 과장해서 말하면 말이다. 하지만 사실 내가 콜로세움에 대해 아는 것은 없었다 (지금도 아는 건 1도 없다). 그저 겉모습만 보았을 뿐, 아주 기본적인 사항도 모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친구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어제 구입한 로마패스덕에 줄서서 기다리지 않고 수월하게 바로 콜로세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콜로세움은 파리의 에펠탑..
<로마여행> 콘스탄티누스 개선문과 콜로세움 콜로세움과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끼안티를 떠나 로마로 향했다. 단순히 계산한 직선거리는 180킬로가 조금 넘는, 자동차로 2시간 정도의 거리지만, 중간에 살짝 샛길로 빠져서 와이너리에서 노닥거리느라 정오를 훌쩍 넘긴 시간에야 로마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자동차 운전자에게는 무시무시한 통행제한 구역, 즉 ZTL 이 이곳에서도 엄격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숙소는 로마 교외로 잡았다. 그러다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소위 교통카드가 필요하게 마련... 다행히 로마에는 로마패스 (RomaPass) 라는 상당히 합리적인 솔류션이 있는데, 이 카드 한장으로 시내의 모든 대중교통을 추가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로마의 문화유산과 관장지들을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다. 로마패스는 신문 가판대, 여행자 ..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카스틸리아노 델 라고 : 중세의 성곽마을 키안티 여행 : 카스틸리아노 델 라고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대로 카스틸리아노 델 라고는 우연히 들르게 된 곳이다. 이 곳은 그리 알려져 있는 곳은 아니다. 베네치아, 피렌체에 비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본래 토스카나 지역의 끼안티는 와인 산지로는 유명하지만, 아름다운 구릉지와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지는 와이너리를 제외하면 일정 바쁜 관광객들을 붙잡아둘만한 관광의 허브는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특히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는 크게 매력적이지 못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로 그런 점 때문에 그저 편안하고 여유로운 이태리 중부지방의 여행을 원한다면 키안티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문화유산과 멋진 건축물이 넘쳐나는 이태리의 대도시는 정말 멋진 곳이지만, 새파란 하늘과 뭉게 구름, 정다운 구릉지대가 눈앞에 펼쳐지..
이탈리아 여행 : 피렌체에서의 저녁식사 피렌체 현지 식당 : David 2 피렌체에서의 여행 일정은 큰 무리없이 잘 진행되었다. 짧은 시간에 계획했던 곳들을 모두 둘러보았으니,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쓴 셈이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시간을 짜임새 있게 쓰는 것이 과연 좋기만 한 것인가 하는 물음에는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지는 못하겠다. 시간 관리에 대한 부담감을 떨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여행은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하면서까지 시간에 쫒긴다면 너무 처량하다). 거기에 예상치 못했던 사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우연히 만난 친절한 사람들과의 기억은 여행이 주는 선물이다.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현지에서 경험하는 맛있는 음식일 것이다. 숙소가 도심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는 피렌체 동쪽 지역이어서 저녁 식사를 시내에서 할지..
<이탈리아 여행> 피렌체 : 베키오 다리 (Ponte Vecchio) 피렌체 가볼만 한 곳 : 베키오 다리 베키오 다리는 두오모 성당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렌체의 명소는 아니지만,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아름다운 다리다. 안내 설명을 보면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1345년에 세워졌는데, 로마시대의 마지막 다리라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지금은 다리 양쪽으로 수많은 상점들이 도열해 있는데, 특히 피렌체의 유명한 금세공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많다. 아르노 강과 베키오 다리 우피치 박물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 아름답다. 박물관을 빠져 나왔다. 좌우의 건물이 우피치 박물관 중앙에 시청사로 사용되는 베키아 궁전이 보인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으나 우피치를 나서면 바로 아르노강이 나온다. 사람들이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 아르노강 베키아 다리 가는 길 완쪽으로 다리의 일부가 보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방박사의 경배 (Adoration of Magi) : 우피치 박물관 다빈치의 미완의 걸작 : 동방박사의 경배 (Adoration of Magi)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림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과학, 의학, 수학등 모든 분야에서 그는 확실히 천재였다. 뿐만 아니라 댄 브라운의 소설 의 제목처럼 기발하고 신비하며, 때로는 장난스럽기도한 비밀들을 자신의 작품 곳곳에 숨겨 놓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우피치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빈치의 그림 는 미완성의 대작이라는 이유외에도 구도, 색채, 이미지의 중첨등으로 많은 미스테리와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작품이다. 오랜 기간의 복원 작업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었는데, 이번에 운 좋게도 우피치 박물관에서 직접 보게 되었다. 동방박사의 경배 244 x 240 cm의 대작이다. 목판에 그려..
<이탈리아의 박물관> 우피치 박물관 : 로마시대 조각들 유럽의 박물관 :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우피치 박물관의 이층으로 올라가면 긴 복도를 따라 수많은 조각상들이 도열해 있다. 비단 회랑뿐 아니라 전시실마다 아름다운 조각들이 가득하다. 오늘 포스팅은 이층 전시실을 중심으로 한 로마시대의 조각들이다. 한가지 재미있고도 아쉬운 것은, 사진들을 정리하다보니 분명 직접 보기는 했는데, 낯선 유물들이 꽤 있다는 것이다. 사진을 찍기 전에 가능한 마음으로 감상하고 눈에 담아두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기억 한편으로 사라졌다가 사진을 보고야 겨우 생각이 나는 경우는 솔직히 많이 속상하다. 그렇다고 가까운 거리라면 다시 가서 보고 오면 되겠지만, 그럴수도 없는 노릇이니..ㅠ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사진 양쪽으로는 우피치 박물관의 회랑, 가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