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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5

<교토 가볼만한 곳> 남선사 : 수로각 / 방장 정원 남선사 이번 포스팅이 두 차례에 걸쳐 다녀온 교토 여행에 관한 마지막 내용이다. 오늘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일본의 사찰은 남선사 (난젠지)다. 마지막 교토 방문이 벌써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중간중간에 국내 사찰, 전시회, 또 맛집 등 여러 가지 잡다한 다른 내용들을 올리다 보니 연재를 마치기까지 많이 늦어졌다. 나름대로 사진과 내용을 검증하고, 혹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수도 했지만 미진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아마추어인 나로서는 내 능력 안에서 보고 느낀 것을 잘 담아내려고 애썼다. 개인적으로 큰 공부가 되었고,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 언젠가 또 교토를 방문할 것이다. 그 날이 빨리 오기를 소망해본다. 일본은 수천년 동안,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이웃이고, 극복의 대상이기도 하고, ..
<담양 가볼만한 곳> 조선의 정원 : 소쇄원 소쇄원 소쇄원에 대해서는 방문하기 오래전부터 익히 들어왔었다. 그러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한참을 묵혀 둔 후에 이번에야 찾아보게 되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정원,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조선시대 선비의 섬세함과 고고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 이곳을 설명하는 수식어들은 화려하다. 조광조의 제자인 양산보가 혼란스러운 중앙정치에 염증을 느껴 이곳에 은거하며 지냈다는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고산 윤선도의 세연정, 창덕궁 후원 (동의하지는 않지만 창덕궁 대신 영양 서석지를 넣기도 한다)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정원으로 소쇄원이 꼽힌다는 다소 거창한 이야기에 낚인 것은 절대 아니지만 (ㅋㅋ), 아무튼 늘 마음속에 숙제처럼 남아 있던 곳이어서 이번 첫 방문이 많이 기대가 된 것도 사실이다. 소쇄원 입구 대숲사이로 난..
교토의 명찰 : 천룡사 (덴류지) 천룡사 : 일본식 정원 / 방장 / 치쿠린 천룡사는 교토 서쪽에 있는 대표적인 사찰이다. 고다이조 천황의 진혼을 위해서 창건되었고 몽창 국사를 개산조로 한다는 설명은 그저 참고 정도 하면 될 듯하다. 그보다는 이 사찰이 위치한 아라시야마가 헤이안 시대 귀족들의 별장 지대였고, 천룡사는 일본의 대표적인 선종 사찰로서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라는 사실은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천룡사가 위치한 교토의 서쪽 사가 아라시야마의 죽림(치쿠린) 또한 꼭 둘러보아야 할 명소다. 천룡사 가는 길에 도월교 (도케츠 교)라는 목조 다리가 있다. 도월교에서 바라본 가쓰라 강 구리 천룡사 경내로 들어보면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이다. 일종의 요사체다. 경내 안내도에도 없는 건물이다. 울타리가 쳐져서 가까이 접근하기..
<교토 여행> 교토 가볼만한 곳 : 용안사 (료안지) : 용안사 (료안지) 인화사 (닌나지)에서의 감동을 채 추스리지도 못한 상태에서 다시 용안사를 찾았다. 처음 계획은 버스를 타고 이동할 생각이었지만, 구글지도를 보니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보다도, 앞서 말한대로 인화사에서 본 아름다운 풍경과 건물들, 우아함과 기품이 넘치는 정원들에 대한 잔상과 눈맛을 조금 더 온전히 누리고 싶은 마음에, 그 모든 기억과 이미지들을 품기에는 걷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운 날씨였지만, 걷기에 그리 힘이 들지는 않았다. 일본의 미의식을 상징하는 정원, 그 중에서도 석정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용안사의 방장 정원을 만날 생각에 또 마음은 바빠지기만 했다. '천천히, 천천히 걷자'고 자신을 다독였지만 말이다. 용안사 가는 길 인화사를 나와 걸었다...
<순천 여행> 순천만 국가정원 : 꿈의 다리와 당황스런 한국정원 국가정원 사실을 고백하자면 이번 순천여행에서 국가정원을 둘러볼 계획은 없었다. 세계문화유산인 순천의 선암사, 그리고 낙안읍성, 순천만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혹 시간이 남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좀 널널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나을 듯 했다. 특별히 국가정원에 가고 싶지 않은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왠지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억지로 기획하여 개발한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함께 한 친구녀석이 꼭 가보고 싶어하는 눈치여서 흔쾌히 일정에 넣어봤다. 국가 정원이라는 곳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관광통역 안내사 시험준비를 하면서였다. 시험과목중에 관광자원 해설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여기에 순천만 국가정원에 대한 설명을 보고 처음 알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