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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6

<화순 맛집> 달맞이 흑두부 : 흑두부 전골, 흑두부 탕수 달맞이 흑두부 화순 동면점 두 번째 방문이었다. 달맞이 흑두부라는 상호로 영업하는 곳은 서울, 광주에도 있고 화순에만도 두 곳이다. 내가 가본 곳은 오늘 포스팅하는 화순 동면점뿐이지만 다른 곳을 가볼 의향은 전혀 없다. 맛은 비교해볼 수가 없지만, 외관과 분위기는 이곳이 가장 운치있기 때문이다. 한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음식점은 정말 드물다. 반대로, 유명하다는 서울의 고급 한정식집들 중에도 생경하고 조잡해서 민망하기 짝이 없는 한옥식 매장은 허다하다. 화순 동면의 달맞이 흑두부집은 같은 음식이라도 어떤 곳에서 먹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게다가 이 집의 흑두부 맛은 정말 훌륭하다. 달맞이 흑두부 남도 김치의 존재감... 두부 김치 이 집 메뉴판상 이름은 가마솥 흑두부다. 흑..
<전남 화순 여행> 운주사 와불 (와형 석조여래불) 천불천탑 운주사 : 와불 운주사에 대해서만 벌써 3개의 포스팅을 했다. 네 차례의 발굴조사에도 불구하고 창건시기, 창건 세력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신비로운 사찰 운주사에 이야기꺼리가 많다는 얘기다. 오늘이 네번째로 마지막 포스팅이 되겠다. 운주사를 방문한 날은 간간이 눈발이 날리고 어두운 늦은 오후였다. 당연히 사람들도 거의 없었고, 그런 와중에 파격에 파격을 더한 석탑과 석불군들 사이를 이리저리 해매다 보니 좀 과하게 이야기해서 현실감이 없어지는 경험도 했다. 눈발, 적막, 석물들이 만들어 낸 그 날의 분위기는 하나의 이미지로 가슴속에 깊이 박혀서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운주사 와불에 대한 글과 사진을 올리고 이 불가사의한 절집에 대해서는 당분간 건드리지 않으려 한다. 아끼고 묻어 둘 충분..
<화순 운주사> 천불천탑의 사찰 II : 석불군 / 석조불감 / 쌍교차문 칠층석탑 눈발 날리는 운주사 현재 전라남도 화순에 운주사라는 절이 분명 존재하지만, 그 내력을 들여다보면 좀 복잡하다. 운주사는 임진왜란때 불타서 없어진 후 수백백간 방치되었다. 그러다 이십세기 초에 중건하였다고 한다. 그러니 그 사이에 이곳은 절도 아니고 그저 농사 짓고 밭 갈아먹던 땅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절이 중건되고 나서도 그 많던 석탑, 석불은 계속 그 수가 줄어 지금은 석탑 12기와 석불 70기만이 남아 있다고 한다. 원래 운주사의 법당이 있던 곳은 지금 사찰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위치일 것이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다. 결국 운주사는 엄밀히 말하면 '운주사'가 아니라 '운주사지'에 있는 석물 (석탑, 불감, 불상)들을 일컫는 말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 곳에서 만난 석탑, 석불..
<화순 운주사> 천불천탑의 사찰 : 거지석탑 / 구층석탑 / 석불군 화순 운주사의 천불천탑 운주사를 방문하기 약 반년전쯤에 사실은 화순을 거쳐서 강진, 해남을 여행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내 답사 리스트에 화순 운주사가 후보로 들어 있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무리하게 일정에 넣어 둔 것이었기에 결국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대신 화순 벽나리에 있는 잘 생긴 민불을 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이번에 운주사를 처음 찾게된 마음은 기대감으로 가볍게 설레였다. 운주사는 여러 면에서 일반적인 사찰과는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찰이기 때문이다. 천개의 불상과 천개의 탑이 있다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한, 민초들의 삶과 바램이 강하게 투영되고 느껴지는 그런 이미지 말이다. 운주사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 걷다보면 벌써부터 양쪽으로 늘어선 석불들의 모습이 보인다. 연장바위 천불천..
<화순 가볼만한 곳> 세계문화 유산 : 화순 고인돌 유적지의 핑매바위 화순 고인돌 군락 : 핑매바위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를 대표하는 선사 유적이다. 전세계적인 분포를 보이지만, 특히 한반도는 전세계 고인돌의 반이상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연구자에 따라 70% 정도까지 보는 경우도 있다). 우리 나라에서 특히 고인돌이 집중적으로 발견되는 곳은 강화도, 전라남도 고창과 화순지역이다. 지난 여름에 고창의 고인돌 유적지는 한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이번 화순지역의 고인돌 군락은 처음 방문하였다. 우리나라의 고인돌 유적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전남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 근처에 아담한 마을이 있다. 학포선생 부조묘 학포 양팽손의 사당이라고 한다. 화순 고인돌 군락 입구 벌써부터 길 양쪽에 다양한 크기의 수많은 고인돌이 보이기 시작한다. 화순 고인..
<전남 화순 가볼만한 곳> 벽나리 민불 : 아름다운 석불 벽나리 민불 (대리 석불입상) : 해맑게 웃는 부처님 오랫동안 묵혀 두었던 전남 여행의 사진 정리를 끝냈다. 지난 여름이었으니 나의 게으름도 대단하다고 느낀다, ㅋ. 화순은 목적지가 아니고 해남으로 가는 경유지였지만, 꼭 들러서 보고 싶은 것이 하나 있었다. 벽나리에 있는 민불(民佛)이 그것이다. 민불은 사찰에 있는 정형화된 부처님이 아니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민간에서 만든 불상을 말한다. 그림으로 치자면, 사대부나 화원이 그린 그림이 아닌, 누가 그렸는지 인장도 없는 민화에 해당된다고 하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민불을 처음 본 것은 성북동 우리옛돌박물관에서였다. 투박하고 강렬하지만 어딘지 정겨운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검색해보니 전라남도 화순에 멋진 민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