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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들

블로그를 넉달간 운영해보니...

by *Blue Note*
 

 

이제 블로그를 만 넉달째 운영하고 있는 왕초보 블로거입니다.


어찌어찌하여 내 블로그를 tistory에 만들게 되고 넉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아직도 얼떨떨합니다. 제가 컴에 조예가 깊은 사랍도 아니고 요즘 최신 전자 제품이나 트랜드에 민감한 소위 얼리 어답터는 더더욱 아니구요. 게다가 친한 친구중에 블로그질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블로깅 중독 환자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생각해도 왜 뜬금없이 갑자기 일을 저질렀는지 저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답답한 일상을 좀 벗어나서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보고는 싶은데, 덜컥 큰 일을 저지를 위인은 못되고, 해서 나름 생각해낸 것이 "내 블로그 만들기"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 삐걱거리며 굴러가고 있는 제 블러그 이야기를 좀 해드릴께요...

1. 블로그 만들기 : 모르면 서럽다...
아무것도 모르니, 처음에는 다음과 네이버에만 블로그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구글에서도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는 정보를 인터넷에서 보고 무작정 구글 계정으로 블로그를 만들어 글 하나 달랑 포스팅하고 구글 블로그의 기능을 알아보려구 이것 저것 눌러도보고 정보도 찾아보았지요. 그런데 제가 첨 블로그를 만들어서기도 하겠지만 구글은 여러가지로 불편하고 기능이 사용자 중심으로 되어있지 않더라구요. 한 예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구글 블로그에서는 포스팅한 글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다음이나 네이버로 할까 하다가... 우연히 티스토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이트 들어가서 남들 블로그를 보니 저와 코드가 잘 맞는 것 같았어요... 메타 블로그가 뭔지도 그때 어렴풋이 알았지요. 근데 문제는 티스토리 가입을 위한 초대장...!!  정말 뻘짓 했습니다. 머리가 나쁘니 더더욱 힘들 밖에요. 나중에서야 기존 티스토리 블로거에게 댓글 달아 부탁할 방법을 겨우 생각해 내었습니다 (정말 머리 나쁘지요,ㅠㅠ). 그렇게 부탁 댓글을 쓰고 하루도 안되어 초대장 받았습니다. 그때 일면식도 없던 저에게 기꺼이 초대장 보내주신 angryinch(hedwig.kr)님... 따로 감사 메일 보냈지만 지금도 정말 감사합니다. 그 때 보내주신 초대장과 따뜻한 말씀, 감사의 마음으로 여기 그대로 올립니다.


어서오세요!!^^
어떤 블로그 운영하실거라는 말씀 해주시니 기꺼이 초대장 드립니다~

2. 블로그 꾸미기 : 이것 저것 눌러보는 재미와 스트레스...
일단 블러그 꾸미는 것은 제 적성에는 맞는 것 같습니다. 스킨, 플러그인, 글관리, 분류하기, 트랙백이 뭐하는 건지 알 턱이 없었으므로 아기가 걸음마 배우듯, 여러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때로는 한가지 기능을 습득하는데 어마어마한 시간을 소비하면서 배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간이 헛된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합니다. 아직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지만, 다른 많은 블로거들이 정성스럽게 포스팅해 놓은 내용들을 길잡이 삼아 조심조심 블로그의 세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3. 욕심과 겉멋 
첨엔 안그랬는데, 글을 몇개 포스팅하고 블로그 기능들을 조금씩 알아가다보니 자꾸 욕심이 생겼습니다. 글이 허접한 거는 생각 안하고 자꾸 다른 사람들이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블로그에서 광고하면 돈도 벌수있다는 사실을 알고 광고 다는 법 배우는데 며칠을 다 쏟아부었습니다. 돈 좀 벌었을까요..? 젯밥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잘 될 턱이 있겠습니까? ㅎㅎㅎ.. 그래도 제가 쓴 글들이 쌓여가고 광고도 달고, 이것 저것 설정도 바꾸고 하니 넉달전 블로그가 뭔지도 몰랐던 때에 비하면 대견스럽기까지 합니다.

4. 소통과 격려의 경험
사실 인터넷의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을 더 많이 염려했던 사람입니다. 익명성 뒤에 숨어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악플로 괴롭히고, 또 개인 신상을 까발리는 것은 일종의 범죄고 인격살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에 변함은 없지만 이번에 블로그를 하게 되면서 여러 좋은 분들의 격려와 응원, 좋은 내용의 글들을 접하고 댓글과 추천으로 서로 소통하는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블로깅의 단점도 만만치 않은 듯 합니다. 저의 경우를 말씀드리면...,
* 건강을 해친다.
   블로그 구색을 갖추고 좀 보기 좋게 꾸미려는 욕심에 새로 글 쓰랴, 스킨 꾸미랴 날밤 새는 날이 많아 
   수면부족은 필수가 되어 버렸네요...
* 아내에게 인기없는 남편이 된다.
   퇴근해서 밥만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남편은 당근 인기가 없을 수 밖에...
* 소심해진다.
  이건 저만 그러는 것일 수도 있는데, 오늘은 몇명이 방문했나, 왜 방문자가 늘지 않는가, 검색등록한 포탈은
  왜 이렇게 일처리를 늦게 해주나, 등등.. 이전에 신경쓰지 않는 일들에 신경쓰면서 점점 소심해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ㅎㅎ...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블로그를 하면서 맛본 즐거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 다 좋은 일들이란 세상에 없습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블로그의 장점들을 잘 살려나가야 겠습니다.  블로깅에 중독되지 않게 조심하고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을 줄여서는 안되겠지요. 방문수, 클릭수에 연연하지 않는 긴 호흡도 필요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진솔하고 좋은 내용의 글들을 꾸준히 포스팅하는 것이 중요하겠구요..

이제 그만 횡설수설 해야겠네요.
오늘 하루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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