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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들

친절한 금자씨, 차량용 스티커, 이상은의 비밀의 화원

by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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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금자씨, 차량용 스티커, 비밀의 화원

 

 

인테넷을 검색해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 뭔 얘기...? 직장인들이 뽑은 꼴볼견 상사, 가장 싫은 부하 직원 best 10 뭐 그런 이야기 말이다. 여러 버전들이 있는데 내용은 대체로 대동소이하다. 그중 몇 개만 소개해 보기로 하자.

 

가장 싫은 부하직원
1. 일은 못하면서 배우려는 의지도 없는 부하
2. 시키는 일만 하는 부하
3.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하는 부하

4. 항상 예스해놓고 결과는 없는 부하


꼴볼견 상사…
1. 마무리도 못하면서 일만 벌이는 상사
2. 업무를 모르면서 일일이 간섭하는 상사
3. 서류 내용을 맘에 들어하지 않으면서 요점이 없고 명확한 수정을 해주지 않는 상사
4. '그냥 해봐' 라고 하는 상사


맞아 맞아 하면서 다들 즐거워하는 것 같은데...? ㅋㅋ. 


뭐 이런 조사내용들이 재밌고 공감이 가는 건 사실이다. 문제는 우리가 이런 내용을 볼 때 나는 어떤 직원일까, 나는 어떤 상사인가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아니라, 상사나 부하직원을 즐거운 마음으로 씹어주고 뒷담화하는 수단으로 삼는다는 것이리라. 자신도 결국 그 뒷담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라는 걸 바보처럼 자기만 모른채... 이런 슬픈 블랙 코멘디가 따로 없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기억하시는지...? 그 영화에서 관객의 뇌수에 깊게 각인된 이영애의 유명한 대사, ‘너나 잘하세요’...! 듣는 이의 기를 확 죽여버리는 어마무시한 뽀스에 빛나는, ㅋㅋ. 더할 나위없이 냉소적이다. 그래서인지 대한민국에서 아주 크게 유행했었다.

 

그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유행했던 말도 있는데, 바로 ‘내 탓이오’ 되겠다. 한국 카톨릭에서 시작한 운동이었는데 사회적 반향이 아주 컸었다. 많은 국민들이 내 탓이오라고 인쇄된 스티커를 자동차 뒷유리창에 붙히고 다녔으니까.

 

자, 다시 싫은 부하, 싫은 상사로 가보자. 너나 잘하세요 라는 냉소보다는 내탓이오 라는 자기 성찰과 반성이 그래도 우리 사회를 조금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들지 않을까 ? 왜냐하면 우리는 누구나 다 부족하고 누구나 조금씩은 실수하고 틀리기 때문이니까.

 

이상은이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 '비밀의 화원'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

참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결국 결론은...

너나 잘하세요 ?  Oh, No... >>> 내 탓이오... Ah, Y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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