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 태하향목 모노레일 : 향목 전망대, 대풍감, 송곳바위
울릉도는 어디를 보아도 모두 아름다운 풍광이어서 굳이 전망대를 찾을 이유가 없을 정도이다. 그저 해안도로나 산책로를 걷기만 해도 푸른 동해바다와 멋진 해안절벽, 바위들을 볼 수 있으니까... 그래도 좀 높은 곳에서 아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울릉도에는 여러곳이 있는데, 태하향목 전망대와 얼마전 포스팅했던 도동의 독도 전망대도 그들 중 하나이다. 태하향목 전망대는 향목 등대가 있는 산 정상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 볼 수 있다.
이곳에서 표를 사서 모노레일을 탄다
계절별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행한다.
모노레일길이 그렇게 예쁘지는 않다.
솔직히 눈에는 좀 거슬린다.
개발과 환경보전이라는
양립이 쉽지 않은 문제를 여기서도 목도하게 된다.
2량으로된 깜찍한 모노레일
주행거리는 약 300미터정도 된다고 한다.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5분정도 소요된다.
모노레일에서 내려서 전망대까지
이렇게 오솔길을 따라 몇분 걸어간다.
길이 끝나는 곳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이름은 대풍감 전망대, 또는 향목 전망대
태하등대 (울릉도 등대)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대풍감
사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다.
울릉도 북쪽의 해안선과 바위들
바다 한가운데 코끼리 바위,
그리고 해안가쪽에 노인봉과 추봉(송곳바위)이 보인다
대풍감은 '바람을 기다리는 절벽'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뜻을 알게되니 이름이 더 멋져보이고, 위풍당당한 절벽이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대풍감은 천연기념물인 대풍감 향나무의 자생지이기도 하다. 거친 바닷 바람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자라나는 향나무의 기상이 느껴졌다. 대풍감, 그리고 멀리 추봉, 코끼리 바위를 내려다 보는 풍경은 두말할 필요 없이 감동적이다. 기암괴석이 연출하는 절경만큼 눈에 띄지는 않지만, 이곳의 울창하고 다양한 나무들도 빼놓을 수 없다. 향나무외에도 향목 전망대 주변에는 후박나무, 동백나무, 온갖 풀꽃들과 산나물들이 지천으로 자라나는데, 하나같이 잎사귀가 반들반들 윤이 나고 건강하다. 울릉도의 환경과 생태계의 건강성을 상징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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