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렌트카> 알프스의 Gsteigwiler 마을
스위스 융프라우를 관광하려고 하는 경우, 대부분 인터라켄이나 그린델발트에 숙소를 잡고 인터라켄 동역이나 그린델발트역에서 융프라우행 기차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이 두곳은 항상 관광객으로 붐비는 관광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인터라켄과 그린델발트는 자동차로 30-4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인데 그 사이에 Gsteigwiler 라는 마을이 있다. 물론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고, 렌트카로 다니다 보니 알게된 곳이었다. 특별히 볼거리가 있거나 유명한 곳은 아니고 그냥 스위스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어서 한번 구경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차가 있으니까 할 수 있는 일정이었다.
그린델발트에서 인터라켄으로 가는
기차나 자동차 도로변에서는
빙하 녹은 물이 하천을 이루며
흘러내려오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Gsteigwiler 마을로 들어가는 삼거리 교차로
그린델발트에서는 15-20분 정도 되는 거리다.
마을 초입의 모습
멀리 아이거를 비롯한 알프스의 거봉들이 보인다.
얕은 구릉지대에 위치한 마을 아래쪽으로
그린델발트와 인터라켄을 오가는 열차가 지난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풍경...
십여분 정도를 걸어서
마을 중심부에 도착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그린델밭트나 인터라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그냥 여기 주민들이 사는 공간이어서 편안한 느낌이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마을구경을 한후
다시 이정표가 있는 교차로까지 나왔다.
그린델발트로 돌아가는 길
중간에 열차 건널목도 있고
알스프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길이다.
차는 일부러 마을 초입에 주차하고 좀 걸어올라갔다. 너무 조용하고 평화로운데, 마을 입구에는 <초원의 집> 같은 풍경이 이어져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햇살은 따사롭고 주변은 아주 적막한 가운데, 가끔씩 마을앞을 지나는 기차가 정적을 깨뜨리곤 했다. 마을 중심에는 공동으로 사용하는 듯한 식수대가 있었고 가끔씩 자전거나 자동차를 타고 오가는 사람들도 보였다. 뒷마당 벤치에 모여있던 어떤 가족과는 서로 가볍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기도 했다. 이런 소소한 경험과 풍경들이 평화롭게 기분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딱히 대단한 이벤트가 아니어도 압도적인 풍경이 아니어도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것들은 참 많고, 대개 그것은 그리 거창하지 않다는 것을 또한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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