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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식

<여수 맛집> 싱싱해 마차 : 사시미, 장어 샤브, 삼계탕

by *Blue Note*

<여수 횟집> 싱싱해 마차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포스팅이 많이 늦어졌다. 이번 여름에 잠깐 짬을 내서 여수에 다녀왔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봄에도 친구들과 여수에 갔었고, 이번에 부부동반으로 여행한 곳도 여수였다. 짧은 시차를 두고 재방문하기는 쉽지 않은데 서로 눈치를 보다가 그렇게 됐다, ㅋㅋ. 하긴 장소가 무슨 상관이랴. 아주 어린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수십 년 세월을 함께 건너온 사람들과 소주 한잔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오케이니까. 게다가 싱싱해 마차는 사실 기대도 좀 했었다. 일행중 가본 사람은 없어서 모두 처음 방문이었지만, 이미 다녀온 사람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알려준 상호와 주소만 가지고 무작정 택시를 잡았다. 여수 시청 근처라고 해서 숙소에서 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게 그게 아니었다. 흔히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돌산대교나 오동도가 있는 지역에서 택시로 거의 삼십 분을 달려야 하는 거리였다, ㅋㅋ. 뭐 그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막상 내비게이션이 알려준 위치에 내리고 보니, 싱싱해 마차는 외관상 너무 작고 평범해 보였다. 그냥 실내포차 같은 분위기... 아, 불안감이 엄습했다.

싱싱해 마차예약을 하고

저녁 치고는 좀 이르게 도착하긴 했으나

많이 한적했다, ㅋㅋ

 

모듬회를 시켰다.

일 먼저 나온 건 삼계탕...삼계탕...

허를 찔린 듯한 기분, ㅋㅋ

게다가 양이 아예 한 사발이다.

 

산낙지

옛날 산낙지 처음 먹었던

추억도 얘기하면서 소주 한잔, ㅋㅋ

 

 

 

가오리찜

초점이 엉망이다.

 

멍게

 

해삼 물회

 

막장에 찍어 먹는 전어회

 

사시미

 

 

생선구이

 

튀김

 

하모샤부샤부

 

처음의 황당함과 불안감이 만족감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알고 보니 이 곳은 여수 사람들에게는 꽤 알려진 곳으로 예약이 필수인 횟집이었다. 우리 일행도 그나마 미리 예약을 했기에 편안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사시미를 포함한 해산물은 다른 횟집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지만 재료는 확실히 신선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집의 강점은 처음 자리에 앉자마자 나오는 삼계탕이다. 모둠회를 시키면 삼계탕이 나오는 횟집은 정말 처음이다. 맛이나 양 모두 매우 만족스럽다. 우스개 소리로 삼계탕만 먹으러 오고 싶을 정도다. 또 하나 빠트릴 수 없는 것이 모듬회에 포함되어 있는 장어 샤부샤부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무더운 여름이라 하모 샤브가 나왔는데, 여름 지나면 장어 대신에 복 샤브가 나오기도 한다고 했다. 여수가 특히 장어로 유명하니까 제대로 맛보고 온 셈이다. 지난번 봄에 여수를 방문했을 때는 삼합, 장어구이 등을 먹었었는데, 여수에서 방문한 식당 모두를 합쳐서 가장 만족스러운 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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