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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식

<시청 맛집> 따뜻한 우동 한그릇 : 이나니와 요스케

by *Blue Note*

<시청역 맛집>  이나니와 요스케 : 우동 전문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내리는 날, 오랜만에 서울 도심 나들이를 했다. 조선일보 미술관의 <한국현대미술 거장전>과 서울 시립 미술관의 <이불>전을 차례로 휘리릭 관람하고 나니 조금 늦은 점심시간이었다. 날이 쌀쌀해서 뜨거운 국물 생각이 간절했다. 서울시청 주변에 이나니와 요스케라는 우동집이 생각났다. 처음 일본에 창업한 때가 에도 말기라고 하니 150년의 역사를 가진 셈이다. 직접 뽑은 건면으로 우동을 만드는데 특히 냉우동인 세이로가 유명하다. 우리나라에 있는 일본 우동 전문점의 경우, 대개 일본에서 조리 기술을 배워 와서 영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집처럼 국내로 직접 진출하는 경우는 내가 알기로는 매우 드물다. 이나니와 요스케는 꽤 오래전에 한번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찬 우동, 따뜻한 우동 모두 맛봤었는데, 가케 우동의 따뜻한 국물맛이 아주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이나니와 요스케는 시청앞 광장 바로 앞에 있다. 시청점외에 여의도에 분점이 있다고 알고있다. 미슐렝 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된 곳이다. 

이나니와 요스케

 

메뉴를 보니 오징어다리 튀김이 있어서

하나 시켜봤다.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계획에 없던 생맥주도 한잔...ㅋ

 

새우 크림 고로케

맛있다.

그런데 흔히 알고 있는

바삭한 고로케는 아니고

부드러우면서 다소 눅진하다.

호불호는 갈릴수 있겠다.

 

오징어 다리 튀김과

새우 크림 고로케

 

가케 우동

정말 맛있다.

 

이나니와 요스케는 우동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생각보다 단품의 요리들도 많은 편이다. 우동을 맛보기 전에 예정에 없이 오징어 튀김과 고로케를 시켜서 생맥주를 마셨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다. 단품 메뉴의 양이 적어서 나처럼 소식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안성 맞춤이었고, 가격도 상당히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다. 쯔유에 찍어먹는 차가운 우동인 세이로가 이집이 자부심을 가지는 대표 메뉴이지만, 처음 방문때 내 입맛을 사로잡은 건 세이로가 아닌 가케 우동이어서 고민없이 다시 가케 우동을 주문했다. 깊고 살짝 씁쓸한 풍미가 있는 따뜻한 국물, 가는 면발이 주는 식감등은 이 집의 카케 우동이 다른 곳과 확실하게 구별되는 특별한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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