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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서울 가볼만한 곳> 국립중앙박물관 미르폭포, 야외전시장

by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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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미르폭포와 산책로의 석물들

 

국립중앙박물관은 알고보면 여기저기 소소히 둘러볼 만한 곳들이 많다. 야외전시장에는 여러 시대의 석탑과 부도가 적당한 간격으로 잘 전시되어 있고 그중에는 국보와 보물도 많다. 석조물 전시장과 이어지는 산책로 주변으로는 장명등, 문인석, 태실 석함같은 다양한 석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서 국립 중앙박물관에는 모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아주 특별한 장소가 있다. 미르 폭포가 그것이다. 미르는 용(龍)의 순수 우리 말이다. 그러니까 미르 폭폭포는 용 폭포가 되는 셈이다. 물론 이 폭포는 자연 폭포가 아닌 인공으로 조성된 폭포다. 하지만 매우 아름답고 작지만 우아하다. 미르라는 이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는 이촌동 지역이 예로부터 용산(龍山) 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을 가게 된다면 박물관의 숨어있는 비경인 미르 폭포를 꼭 찾아보길 권한다.

 

미르폭포 가는 길

 

미르폭포 안내문

 

폭포앞 평상에

마을 주민인듯 아주머니 몇분이

한담을 나누고 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미르폭포

작지만 아주 아름답다.

 

 

폭포를 구경하고 다시 돌아나와

박물관 동쪽으로 이어지는

산책길로 들어섰다.

우선 눈에 띄는 건 장명등...

망주석등과 함께 왕릉에 세워져 있는 석물이다.

 

 

문인석

무인석과 함께

왕릉을 지키는 석상이다.

 

 

석양

조선 왕릉에는 석양이외에도

석마, 석호등이 2쌍씩 세워져있다.

 

 

 

태실 석함

태항아리를 보관하는 조선시대 석함이다.

 

 

온녕군 석곽, 조선, 1453년

태종의 일곱째 왕자인

온녕군 묘에서 나온 석곽이다.

고려 왕실의 무덤과는 달리

당시 무덤에서는

분청사기 두 점,

구리 수저 한벌과

접시 두개만 출토되었다고 한다.

조선 왕실의 검소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북묘비

관우를 기리기 위해

고종이 글을 짓고 민영환이 썻다고...

 

 

외국의 박물관들을 아주 많이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국립중앙박물관처럼 이렇게 폭포를 한자락에 마련해 놓은 곳은 못 본 것 같다. 박물관앞 광장에 멋진 기마상, 그리고 그 앞에 화려한 분수들은 서양 박물관들에서 이럭저럭 꽤 봐왔지만 말이다. 미르 폭포는 비록 인공 폭포이지만,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설계와 조경이 빼어나다는 생각이다 (뭐 조경 전문가가 아니니 일반 대중의 한사람인 내 눈으로 봤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 전시동 바로 앞에는 커다란 연못인 거울못이 있지만, 수줍은 듯 끝자락에 숨어있는 이 미르폭포에 더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ㅋㅋ. 게다가 폭포와 이어지는 아기자기하고 아담한 숲길은 수목원같은 장대함은 아니어도 걷는 이의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하는 데에 충분하다. 전시동, 산책길, 그리고 미르 폭포가 서로 밀치고 배척하지 않으면서 조화롭게 서로를 보완하는 시스템에는 우리 조상들의 건축 철학을 구현하려는 노력이 담겨있는 듯 해서 고마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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