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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제주도 가볼만한 곳> 기당 미술관 : 폭풍의 작가 변시지

by *Blue Note*

<제주도 미술관> 기당 미술관

작년 어느 때쯤 고려대학교 박물관을 관람한 적이 있었다. 사실 그곳을 찾았던 이유는 국보인 분청사기 인화문 태호와 동궐도를 보기 위함이었다. 고려대 박물관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직접 가서 보고는 적잖이 놀랐는데, 특히 근현대 미술품에 대한 전시실을 따로 가지고 있었고, 작품의 수준이 뛰어났다. 있는지도 몰랐던 현대미술전시실에서 아름다운 근현대 작품들을 횡재한 기분으로 관람했다. 그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작품이 변시지 화백의 <까마귀 울 때> 라는 제목의 그림이었다. 감동과 충격은 조금 느낌이 다른데, 그 작품은 후자에 가까웠다. 한참을 그림 앞에서 서 있었던 기억과 당시 내 맘속에 일었던 출렁임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날 바로 변시지라는 화가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의 작품들을 상설 전시하고 있는 곳이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기당 미술관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방문 리스트 1순위가 된 사연이다.

기당 미술관 전경

 

아트 라운지에서 본 바깥풍경

 

1층 기획전시실

고영우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단을 오르면 변시지 전시실이다.

 

<한라산>

 

<생각>

 

<까마귀 날 때>

 

 <한가로움>

 

 <해촌>

 

<정방폭포>

 

 <기다림>

 

 <서귀포 풍경>

 

 <태풍>

 

 <기다림>

 

<시작>

 

 <우리집>

 

 <천상에서>

 

 <더불어>

 

<일출봉>

 

<봄날의 한라산>

 

변시지 명예관장실 (재현)

 

<귀로>

 

<내 고향>

 

<풍파>

 

<폭풍>

 

<파도>

 

화가의 방

 

기당미술관은 재일교포 사업가였던 기당 강구범 선생이 건립하여 서귀포시에 기증한 미술관이다.  개관시기가 1987년이니 벌써 역사가 꽤 오래된 셈이다. 특히 이 박물관은 <폭풍의 작가>로 알려져 있는 변시지 화백의 작품들을 상설전시하고 있다. 그의 그림은 <제주화>라고 따로 명명될만큼 독특하다. 황토색과 검은 색만으로 제주도의 풍광과 사람을 그렸다. 하늘과 바다는 가로로 길게 그은 까만 선 하나로 구분된다. 하늘위의 작열하는 태양, 바다, 섬, 배, 사람, 말이 화폭을 구성하는 거의 전부다. 분명 유화인데 수묵화의 향기도 느껴진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관람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 제주에 간다면 반드시 방문해보기를 강력히 권하고 싶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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