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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태리

<로마 가볼만한 곳> 판테온 : 모든 신들에게 바쳐진 신전

by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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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로마> 판테온 (Pantheon)

 

로마에서의 여정도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었다. 로마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이다. 그럼에도 3박 4일의 시간이 그리 충분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렌트가로 이동했기에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기는 했으나, 도착하는 날과 떠나는 날 빼고, 카피톨리니 박물관에서 한나절 이상을 보내고 나니, 나머지 둘러볼 곳들은 좀 빡빡하게 움직여야 했다. 너무 욕심부리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했지만, 그렇다고 그냥 포기하기 어려운 곳들이 있었다. 판테온도 그 중 하나다. 서양의 고대 건축물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최고의 건축물중 하나로 인정받는 판테온은 한번쯤 꼭 보고 싶었다. 뿐만 아니라 나에게 판테온, <모든 신에게 바쳐진 신전>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 건축물은 로마가 세계 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민족, 종교, 체제에 대한 포용력을 상징하는 듯이 느껴졌다.

판테온 전경

육중한 기둥들 위로 삼각형의 지붕

그 뒤쪽으로 원통형 돔 건물이 보인다.

로톤다 광장에 있다.

 

판테온 홀 안으로 들어왔다

 

파노라마처럼 돌아가는

내부의 원형 벽면

 

천장을 통해 햇살이 쏟아져 내려온다.

관광객들은 판테온의 천장을

진에 담는다.

 

판테온 내부에서 입구쪽을 바라본 모습

 

7세기 이후로는 로마 카톨릭에서

성당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과연 판테온은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높다란 천장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내부를 환하게 비추고 원형의 벽면으로 둘러선 아름다운 문양과 조각들, 웅장한 기둥들과 대리석 바닥은 보는 이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하고도 넘친다. 예술적 감수성뿐 아니라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건축기법이 동원되어 이루어낸 위대한 인류의 문화 유산이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나의 감동은 거기까지였다. 무언가를 음미하거나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광경들을 마음속에 차곡차곡 담아 두기 위해 그곳에 오래 머물고 싶은 생각은 이상하게도 들지 않았다. 나는 그 이유를 곰곰 생각해 보았다. 몇가지 그럴듯한 설명은 가능할 듯 했다. 우선 나는 이 판테온에 대해 무지했다. 높이가 얼마고 누가 만들었고 하는 문제가 아니다. 판테온이라는 건물을 그저 들러보아야 할 로마의 관광 포인트 중 하나로만 인식했을 뿐 별 관심이 없었다. 내가 서양인이 아니기에 그들의 DNA에 각인된 그들 건축에 대한 미의식이나 안목이 태생적으로 부족한 것도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백자, 달항아리에 깃든 미의식을 서양 사람들이 이해하는 데는 어쩔수 없는 한계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그래서 그 간격을 메울 공부는 필요한 것이다. 언뜻 생각하면 학습으로 아는 사실과 마음으로 느껴지는 감동은 다른 것 같아도, 사실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법이니까. 아주 쉬운 말로 하면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고 '보이게 되면 더 열광할 수 있다'는 것... 어찌됐든 나는 판테온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가지 않았으니 반성이 필요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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