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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태리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볼게리 (Bolgheri) : 슈퍼 토스카나 와인의 고향

by *Blue Note*

<이태리 자동차 여행> 볼게리 (Bolgheri)

아침 일찍 로마를 벗어나 북서쪽으로 차를 몰았다. 목적지는 볼게리. 차로 세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다. 볼게리는 유명한 유적지나 특별한 관광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소위 슈퍼 토스카나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이태리의 유명한 와인 산지이다. 와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일종의 순례지처럼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으나, 아무래도 자동차 없이 여행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다. 슈퍼 토스카나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기에 이번 여행 일정에 1박을 끼워 넣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하루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풍성하고 화려한 와인향 말고도 이곳은 감동적인 사이프러스 길, 낮은 포도나무가 끝없이 펼쳐지는 와이너리, 이태리 서부 해안의 아름다운 풍광, 그리고 맛있는 요리와 함께, 지친 이방인의 심신을 어루만져주는 편안함을 간직한 보석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사이프러스 길

나에게 사이프러스 나무는

이태리 볼게리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저녁 식사를 했던 식당

Enoteca di Centro

 

전채로 시켜본

스테이크 타르타르

서양식 육회다.

색감, 플레이팅, 식감, 풍미 모두 훌륭하다.

 

추천받아 주문한

Villa Dnoratico

카베르네 쇼비뇽, 카베르네 프랑,

그리고 메를로등의 블랜딩 와인이다.

볼게리 슈퍼토스카나와의 첫 만남이었다.

 

포트 디쉬인데

이름은 물론 재료도 오리였는지 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조금 짰다는 것만...ㅋㅋ

 

식당에서의 망중한을 격렬하게 즐겼다, ㅎㅎ

늦은 오후를 넘어 해는 기울기 시작하고....

 

메인인 비프 스테이크

고소한 등심(sirloin)에

소금과 허브로 최소한의 밑간만 한 듯 했다.

 

 언덕위에 있던 식당은

소박한 성곽마을에 있어서

고즈넉하고 평화로웠다.

 

와인을 겸해 저녁 식사를 했던 식당의 주인이 기꺼이 자신의 소박한 와인 창고를 보여주고 친절한 설명을 해준 것은, 볼게리를 추억하는 하나의 이미지로 나에게 남게 되었다. 원산지에서 직접 맛본 볼게리 와인은 과연 슈퍼 토스카나라는 명성에 걸맞았다. 풍부한 향과 묵직한 바디감은 이 날 음식과의 완벽한 마리아쥬를 경험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유유자적, 느긋한 저녁 식사라는 것을 도대체 얼마만에 느껴본 것인지... 로마보다 볼게리가 나는 더 좋았다. 처음 이 곳에 도착해서 다음 날 아쉬움을 애써 달래며 볼게리를 떠날 때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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