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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중식

<한남동 맛있는 집> 한남소관 : 고수무침, 마늘새우튀김, 마라탕

by *Blue Note*

<한남동 중식당> 한남소관 : 홍콩식 포차

나이가 이젠 제법 들어서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예전에 비해 대한민국의 음식점 종류는 몰라보게 다양화되었다. 그런 현상은 급격히, 그것도 아주 최근에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는 생각이다. 이젠 왠만한 나라의 대표적인 음식들은 대충 거의 국내에 소개된 것이 아닌가 싶다. 중국 음식만 하더라도 전통적인 중국요리 (탕수육, 팔보채, 전가복등) 외에 요즘 주목받고 있는 마라상궈, 훠거 같은 사천요리, 딤섬만을 전문으로 하는 곳, 양꼬치와 양갈비 전문점등으로 분화되고 있으니 말이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그런 중식당 중에서도 특이하게 홍콩 요리를 표방하는 한남소관이라는 곳이다. 정통 중식당의 개념이 아니라 즐겁게 떠들면서 한잔 하는 포차의 개념을 도입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요즘 꽤나 인기있는 곳이라고 한다.

실내는 어둡고 조명은 붉으며

작은 테이블들이 밀집된 가운데

왁자지껄한 분위기..

 

땅콩과 무피클

 

고수 무침

아주 맛있다.

 

개방형 주방

베이징 덕도 보인다.

 

홍콩식 마늘새우 튀김

고추향, 마늘의 풍미가 일품이다.

 

홍콩식 크리스피 치킨

담백하지만 큰 특징은 없다.

 

술은 처음 마셔보는 경주라는 백주...

 

블랙빈 조개

바지락 조개를 사용했다.

 

마라탕

얼큰한 탕안에

쌀국수가 들어있는 건

예상치 못한 반전이었다.

 

한남소관은 이태원같은 중심 상권에서는 다소 떨어진 곳에 있고 그나마 지하에 있어서 찾기가 쉽지는 않다. 그렇기는 하지만 지하임에도 눅눅하거나 지하실 특유의 답답함이 없이 인테리어를 잘한 듯 하다. 실내가 너무 붉어서 찍은 음식사진들이 죄다 붉게 나와버리는 부작용이 있기는 했으나, 그것이 이 집 특징중 하나이니 문제될 것은 없다. 촘촘히 배치된 둥근 테이블, 어두운 실내, 다소간의 소음, 게다가 천장에는 두개의 미러볼까지 돌아가니, 색다른 분위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사실 아주 즐겁게 식사를 했다. 메뉴도 새롭고 맛도 괜찮다. 특히 고수 무침은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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