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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우도

제주도 가볼만한 곳 : 겨울에 다시 찾은 비양도

by *Blue Note*

아름다운 제주 비양도 : 펄랑못, 호니토

 

비양도는 제주도에서 지척에 있는 화산섬이다. 고려시대인 1002년에 화산활동으로 생겨났으니, 섬의 나이는 매우 젊은 편이다. 해안선의 길이는 3.5km 정도로 한시간 정도면 섬을 한바퀴 돌아 볼 수 있다. 수년전 이 곳을 방문했을 때 받은 인상이 너무 강해서 이번 여행에서도 일정에 넣었다. 그때는 늦은 봄이었는데, 이번엔 겨울에 비양도를 찾게 되었다. 흐린 날씨에 한층 낮아진 하늘, 그러나 잔잔했던 바다, 섬을 감싸고 있는 조용한 평화... 이 모든 것들이 뭐하나 빼고 더할 것 없이 완벽하게 좋았다. 모르긴 해도, 여름, 가을의 모습을 찾아 조만간 이곳을 다시 방문하게 될 것이다. 비양도는 제주 한림항에서 배를 타고 15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비양도 선착장에 내려 바라본 모습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비양 보건진료소

이 건물을 등지고 서쪽으로

해안산책로를 따라

비양도 일주를 시작했다.

 

비양도 해안 산책길

드라마 봄날의 촬영지였다고...

 

바닷가 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길을 걷는다

이 길은 차도가 아니다.

오직 걷는 사람만을 위한 길이다.

 

코끼리 바위

과연 그럴듯한 이름이다.

 

부아석

호니토라고도 한다.

현무암 용암 가스들이 배출되면서 형성된 구조로

내부가 비어있다.

'애기업은 돌'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섬의 북쪽끝을 돌면

눈앞에 펄랑못이라는 염습지가 보인다.

못 주위로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펄랑못

바닷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형성되었다고 한다.

 

한림초등학교 비양분교

해안가의 아름다운 학교다.

파도 소리가 아련히 들리는데

오히려 고요하다.

 

시골마을의 교회

섬을 일주하여 다시 마을로 들어왔다.

비양도 주민은 170명 정도라고 한다.

 

비양도 부둣가

 

이미 많이 알려진 우도, 마라도에 비해 비양도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가 없는 곳이다. 그래서 오히려 한적하고 좋다. 차를 비롯해 모터로 움직이는 이동수단은 섬 내에 없다. 펄랑못같은 지질학적,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자원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호니토를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한 풍광과 여유로움이 섬 전체를 감싸고 있는 곳이기에, 이 곳만은 관광이나 개발의 무지막지한 손길이 닿지 않았으면 하고 간절히 바래본다. 제주도를 찾을 때, 어느 한 곳만이라도 오랫동안 그 모습 그대로 변하지 않고 남아있을 곳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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