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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성북동 가볼만한 곳> 우리 옛돌박물관 (I) Koran Stone Art Museum

by *Blue Note*

<서울에 있는 박물관> 우리 옛돌박물관 야외전시장

 

우리옛돌 박물관을 알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평소 국립박물관뿐 아니라 비교적 소규모의 사설 박물관들까지 꽤 섭렵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우리의 석물들만 모아서 전시하는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은 아예 모르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검색하다가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것도 국내 포털이 아니라 구글의 Art & Culture 섹션에서 발견하게 되었으니 아이러니할 뿐이다, ㅋㅋ. 온라인 상에서 확인한 전시물들이 가히 충격적이어서 빨리 가볼 생각에 마음이 설레였다. 성북동 언덕에 자리잡은 우리 옛돌 박물관은 2015년 개관하였다. 야외 전시장을 비롯하여 전시된 유물의 종류와 양이 실로 방대하기에 몇번으로 나누어 포스팅하기로 한다.  

우리 옛돌 박물관 가는 길

지하철 한성대역에서 내려서

삼선교 성북문화원 정류장에서

마을버스 02번을 타면 된다.

 

도깨비 신발을 신은 장군석

도깨비는 벽사, 수호의 의미를 갖는다.

고려후기

 

 와불, 고려시대

박물관 출입구쪽에 누워있다.

 

 건물내 전시물을 먼저 볼것을 추천받았지만

야외전시를 먼저 보고 싶었다.

야외전시장 입구를 지키는 한쌍의 석호

민화에 나오는 호랑이의 형상이다.

조선후기

 

 수많은 문인석, 조선

공복차림으로 머리에는 복두나 금량관을 쓰고

손에는 홀(笏)을 들고 있다.

설명을 보니 능묘에 문인석을 배치하는 풍습은

전한대부터 시작되었는데 우리나라에는

통일신라시대에 도입되어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탄생불, 조선 19세기

호림박물관에서인가

금동탄생불은 한번 봤었는데

석조 탄생불은 처음 실견하였다.

탄생불은 욕불(浴佛)의식에 사용되었다.

 

 여러기의 승탑(부도)들...

팔각원당형이 아닌 수수한 모습의

종탑형 승탑이다.

조선

 

 돌계단이 놓인 길의 이름은 '승승장구길'이다.

염원, 기복과 관련된 석물이 있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마애보살좌상, 조선

 

이름은 마애반가사유상이라고 나와있지만

제작 추정 연도에 대한 설명은 없다.

보통 반가사유상은 6-7세기에 크게 유행하였지만

그것만으로 지레 짐작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주 최근에 만든 것일 수도 있고...

전문가가 아니니 답답한 마음이다, ㅋ

 

 서낭당

마을 신앙의 일종이지만

이정표로서의 역할도 했다.

 

다시 큰 산책로로 나와

조금 올라가다보면

왼쪽으로 이렇게 멋진 돌장승을 만날 수 있다.

이날 봤던 석물중 가장 아름다웠다.

무슨 현대 조각같은 느낌도 있다.

 

 석등, 용을 타고 있는 비천

 

마애석가여래 좌상

조선시대

 

미륵불

높이가 10미터가 넘는 장대한 크기다.

아마도 최근에 만들어진듯하다.

 

각오는 하고 갔었지만 막상 가서 보니 그 충격이 컷다. 성북동에 개관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40여년간 국내외에 흩어져 있던 우리의 석조 유물들을 모아 용인 세중 옛돌박물관에 소장, 전시했다가 이 곳으로 옮겨 재개관 한 것을 감안하면 이 박물관을 설립한 재단법인 우리옛돌문화재단의 그동안의 수고와 열정은 대단하다고 할 것이다. 석조물이 대부분이지만, 전통 자수, 근현대 회화작품까지 엄선되어 전시되고 있다. 테마별로 잘 조성된 야외 전시장 또한 규모나 수준에서 발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길상사 옆 성북동 언덕에 터를 잡은 그 안목은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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