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프랑스> 앙티브 : 니스와 칸느 사이의 해안도시
처음 앙티브를 일정에 포함시켰을 때는 순전히 피카소 박물관을 봐야겠다는 생각때문이었다. 뭐, 그만큼 꼭 가보고 싶었던 박물관이었다는 의미도 되지만, 사실 그 외에는 이 도시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아주 예전에, 그러니까 이십년도 더 된 시기에 칸느와 니스를 방문하면서 해안가를 달리는 버스안에서 Antibes 라는 안내 표지판을 봤던 기억만 흐릿할 뿐, 당시에도 앙티브는 그저 지나쳤던 '어떤 곳'이었다. 이번 앙티브 방문의 주요 미션이라고 할 수 있는 피카소 박물관을 관람하고 나니, 남은 건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 해안도시의 골목들을 어슬렁거리는 일이었다.
피카소 미술관을 나와서 바라본 풍경
작은 성당이 보인다.
사람들이 뭔가를 내려다 보고 있다.
나도 궁금해서 다가가 본다.
결혼식...!
앙티브 거리의 모습
앙티브 Plage de la Gravette
바닷가에 접해 있다
프랜치 프라이와 홍합찜
화이트 와인과 곁들여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앙티브는 니스와 칸느 사이에 있는 작은 도시이다. 칸느는 영화제로, 니스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워낙 유명해서 상대적으로 앙티브는 존재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에 가보니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 한적하게 자리잡은 멋진 곳이었다. 니스나 칸느보다 관광객도 상대적으로 적고, 또 규모가 크지 않아 오붓한 맛이 있었다. 해변을 따라 돌로 쌓은 성벽 안으로는 아기자기한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밀집해 있어서 분위기가 자못 근사하다. 게다가 피카소가 실제로 작업실로 사용했던 피카소 미술관, Grimaldi castle 이 있지 않은가. 그 아름다운 미술관 야외전시장에서 지중해 바다를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앙티브를 방문할 이유는 충분하고도 넉넉하게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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