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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맛집> 갓포 모로미

갓포 모로미의 정체성을 일식당으로 해야할지 그저 이자카야로 규정해야 할지 사실 좀 애매한 점이 있다. 대체적으로 이자카야로 보는 것이 맞을 듯 하지만, 제공되는 메뉴들이 대부분 무게감을 가지고 있어서 일식당으로 보아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무게감이라고 표현한 것은 준비된 메뉴들이 나름의 창의성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일반 이자카야와는 다르게 독립된 별도의 룸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일식점에 보다 가까운 점이다. 하지만 그러한 구분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식당이든 선술집이든, 결국 중요한 것은 맛과 분위기, 그리고 가격까지 합리적이면 그게 선이기 때문에...ㅋㅋ

갓포 모로미

 

오토시

 

술은 생맥주와 사케를 주문했다.

 

사시미 모리아와세

 

명란 가리비 튀김

가리비와 명란을 김으로 말아서 튀겨냈다

 

사시미와 가리비 튀김만으로도

이미 풍성하다.

 

한우 호오바 미소야끼

맛도 맛이지만

보는 즐거움도 크다.

 

단순히 메뉴의 종류가 많은 것 뿐 아니라 하나같이 보기 좋고 정성이 담겨 있다. 식기나 그릇이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크게 눈에 거슬리지 않고 음식과 시각적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사실 이게 꽤 중요하다. 음식이 그것을 담아내는 식기와 감응하지 않으면 많이 부담스러운 법이다. 식기의 가격이나 고급스러움과는 아예 관계가 없는 일이다. 그래서 플레이팅은 센스가 필요한 작업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사시미의 선도가 좋고 적절하게 잘 숙성되었다는 것이다. 아주 맛있는 생선회라고 할 수 있다. 호오바 미소야끼는 보는 재미도 겸해서 식사의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아쉬운 점도 있다. 기대하고 주문했었던 명란 가리비 튀김은 훌륭한 비주얼에 비하면 명란의 양이 너무 적고 가리비의 식감도 별 느낌이 없었다. 그저 마요네즈를 듬뿍 찍어서 그 맛으로 먹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 모를까 독립된 요리로서의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미리 예약을 했기에 룸을 배정받을 수 있었는데, 하필 예약된 방이 여러명 앉기에는 비좁고 어수선했다. 더구나 기존의 방을 개조해서 둘로 나누어 놓았기에 독립성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Posted by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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